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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라베이스 Reports

美 이통사들의 모바일 VoIP 전격 수용의 배경과 모바일 시장구도 변화의 전망


[News]

 

美 이동통신사업자인 AT&T가 지난 10 6일 자사 이동통신 네트워크를 통한 VoIP 서비스 허용을 발표했다. 한편, AT&T VoIP 이용 허가 소식에 앞서 Verizon Wireless Google과의 스마트폰 사업 진출을 위한 협력을 공표하고 Google Voice VoIP 서비스 허용을 선언하고 나섰다.

 

[News Plus]

 

그 동안 음성매출 감소를 우려해 자사 3G 네트워크 상에서의 VoIP 통화를 차단해 美 AT&T가 지난 10 6iPhone VoIP 애플리케이션을 Wi-Fi는 물론 3G 네트워크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AT&T Mobility & Consumer Markets Ralph de la Vega 사장은 공식성명을 통해 이번 방침은 iPhone에 대한 고객들의 기대와 이용행태를 다른 10여종의 단말들과 비교 평가한 후 내린 결정이라며 자세한 이유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했다. 다만 이러한 결정을 Apple과 미연방통신위원회 (Federal Communications Commission, 이하 FCC)에도 통보했다고 밝혀 FCC가 이번 결정에 전혀 무관하지 않음을 간접적으로 시사했다.

 

한편, AT&T VoIP 이용 허가 소식이 전해진 10 6, 경쟁 사업자 Verizon Wireless는 스마트폰 사업 진출을 위한 Google과의 협력을 선언했다. 양 사는 이번 제휴를 계기로 연말까지 Android폰을 공동 개발하고 해당 단말기를 통해 Google이 제공하는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Verizon Communications John Stratton 사장은 "이번 Google과의 제휴로 탄생할 새로운 Android폰에는 Google 'Android Market'이 사전 탑재 되며, 특히 최근 Apple App Store에서 의도적으로 애플리케이션 승인을 차단했는지의 여부를 놓고 관련사업자들 간의 진위 논쟁이 벌어졌던 VoIP 애플리케이션 Google Voice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Google Verizon은 이번 제휴 발표 현장에서 "양사는 이번 정식 제휴까지 18여 개월에 걸친 교섭을 단행했다고 회고하고 "Google Android OS를 탑재한 단말기 2종이 올해 안으로 Verizon에서 출시될 계획이며 향후 Android 기반의 다양한 디바이스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덧붙였

한편, Google Verizon의 이번 성명에는 출시 예정에 있는 Android폰 제조업체에 대한 언급은 없었으나, Verizon과의 협의가 진행중인 Motorola HTC가 가장 유력한 것으로 지목되고 있다.

 

[View Point]

 

美 이동통신사업자 AT&T Verizon이 자사 이동통신 네트워크를 통한 VoIP 허용 방침을 적격 발표함으로써 모바일 VoIP 서비스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미 애널리스트 및 전문시장 조사기관들이 이통사들의 VoIP 조기 수용 전망을 여러 차례 제기한 바 있으며[1], 유럽에서는 3UK를 비롯하여 T-Mobile, Vodafone, O2와 같은 주요 이통사들이 부분적이나마 VoIP 서비스 수용을 공식화한 상태이기 때문에 이번 AT&T Verizon VoIP 수용 결정이 전혀 예상 밖의 일만은 아니라는 지적도 있다.[2]

 

그러나 VoIP에 대해 부분적으로 수용할 방침이 있음을 밝혀 온 Verizon[3]과는 달리 VoIP 수용 문제에 있어 Google, Skype 등과 첨예한 대립관계 있던 AT&T가 돌연 VoIP 수용으로 전격 선회한 것에 대해서는 다양한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우선 거시적인 측면에서는 이번 AT&T Verizon의 결정이 지난 9 21일 美 FCCJulius Genachowski 의장이 제기한 망 중립성 법안 추진과 무관하지 않다는 것이 업계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FCCJulius Genachowski 의장은 지난 9 21일 美 정치 정책연구기관으로 널리 알려진 Brookings Institution이 주최한 세미나의 기조연설에서 유선 네트워크 상에만 적용되던 망 중립성(Net Neutrality) 원칙을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모든 플랫폼에 확대 적용하고 이를 법률로 제정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으며 이를 위한 각계 각층의 의견을 수렴 중이다.[4]

 

 

한편, IT 전문지 PC WorldTony Bradley 애널리스트는 AT&T VoIP 수용을 선언한 가장 큰 원인은 Verizon에 있다고 지적해 눈길을 끌었다.

 

Tony BradleyVerizon Google의 제휴 자체는 Big Deal이라 부를 만큼의 파급력 있는 것은 아니지만 현재 모바일 시장에서 망 개방에 따른 여론이 고조되고 있는 현 시점에서는 소비자들에게 Verizon-Google에 비해 AT&T-Apple이 시대를 역행하는 Closed Platform 사업자로 인식되는 것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AT&TiPhone 독점권을 확보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실적이나 가입자 규모에서 Verizon에게 뒤쳐지고 있다는 사실도 AT&T의 이 같은 공격적인 선택을 가져온 배경으로 지목되고 있다.

 

2009 2/4분기 양사의 매출실적을 비교해 보면, Verizon은 전년동기 대비 27.7%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1548,000만 달러를 기록한 반면, AT&T는 전년동기 대비 10.1% 성장한 132 4,500만 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가입자규모에서도 Verizon 2009 6월말 기준 8,769만 명을 기록하며 AT&T 7,960만 명을 앞지른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여기에 AT&T iPhone에 비해 제공 SW 측면에서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던 Verizon이 이번 Google과의 제휴를 통해 Apple iTunes-App.Store-iPhone에 대항할 수 있는 SW 라인업을 구축했다는 점도 AT&T의 위기의식을 가중시키는데 한 몫 한 것으로 보인다.

 

 

현실적으로 AT&T, Verizon 모두에게 있어 VoIP 수용은 부담으로 작용할 수 밖에 없다. 추락하는 음성매출을 대체하기 위해 데이터 통신 서비스 매출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으나 여전히 이들 매출 부분이 음성매출을 상쇄하기에는 역부족일 뿐 아니라 데이터 통신망을 이용한 VoIP가 확산될 경우, 이통사들이 데이터 이용률 증대를 위해 도입한 데이터 정액제가 오히려 음성매출 급락을 초래하는 원흉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Vodafone이나 T-Mobile등의 사업자들은 VoIP 서비스 이용에 대해 추가 요금을 부가하는 방식을 도입하고 있으나 이도 근본적인 해결 방안일 수 없다는 것이 시장의 반응이다. Apple App. Store로 인해 데이터 통신 확대 전략에 차질을 빚은 데 이어 Google, Skype VoIP 공세로 진퇴양난의 위기에 몰린 이통사들은 이제 기존 시장구도와는 차원을 달리하는 이동통신시장 환경의 혁명적 전환점에서 새로운 비즈 모델 구축을 위한 선택과 결정의 기로에 서있다.

 

 

[Reference]

 

1.        AT&T Cant Afford to Block Skype, Wireless Week, 2009.10.13

2.        FCC Chair to Wireless Industry: More Spectrum Comingand Net Neutrality Rules, Washingtonpost.com, 2009.10.7

3.        FCC Looks into AT&T complaints of Google Voice, Los Angelous.com, 2009.10.10

4.        FCC to Probe Google Voice, Washingtonpost.com, 2009.10.10

5.        Google, Verizon Wireless : Potent Smartphone Team,2009.10.6

6.        Verizon, Google Forge Powerful Android Alliance, TechnewWorld, 2009.10.7

7.        Voice Is Dead, Long Live Voice, Business Week, 2009.10.13

8.        What's Behind AT&T's New VoIP Policy?, PCWorld.com, 2009.10.7

9.        FCC Comcast 제재조치를 통해 살펴본 망 중립성 논란의 핵심과 향방, 스트라베이스, 2008.8.13

10.     Google Voice App Store 등록 심사 탈락을 통해 본 이해관계자 그룹별 기회와 위협 요인, 스트라베이스, 2009.8.7

 



[1] 시장조사업체 In-Stat 지난 9 15 2013년에는 전세계에서 27,800 명이 모바일 VoIP 이용하고, 모바일VoIP 애플리케이션 부문의 연매출이 322 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을 제기함. 아울러 모바일 VoIP 이통사의 음성수익을 위협할 있는 저렴한 통화기능뿐만 아니라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에서도 활용되기 시작했다고 지적. 특히 신규 진입 3G 사업자나 MVNO 저렴한 음성서비스를 위해 모바일 VoIP 이용하기 시작했으며, 일부 이통사들은 실내 커버리지 문제를 개선하고 옥외 매크로셀 네트워크의 부하를 줄이기 위해 UMA 활용하는 모바일 VoIP 제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함. WiFi 이용이 가능한 모바일 단말의 증가 역시 모바일 VoIP 애플리케이션 확산의 교두보가 되고 있으며 이로서 단말 데이터서비스에 대한 이통사들의 통제가 더욱 약화되고 있으며 모바일 VoIP 확산을 늦추려는 이통사들의 시도 또한 어려워질 것이라고 분석함

[2] EU 역시 VoIP 서비스를 허용토록 규정하는 가이드라인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짐. EU 통신정책담당 커미셔너 Vivian Reding이통사들이 시장 입지를 남용하여 자사 이익보호를 위해 혁신적인 서비스들을 차단하는 것에 대한 제재가 필요하다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짐

[3] Verizon 지난 8월말 보스톤에서 LTE Network 이용한 VoIP 서비스를 테스트한 있으며, LTE 서비스 상에서의 VoIP 서비스는 허용할 방침임을 여러 차례 언급한 있음

[4] 중립성 원칙이란 FCC 2005 9 23 브로드밴드 환경 정비 오픈된 인터넷 환경을 보장하기 위해 마련한 것으로 트래픽을 동등하게 취급하고 차별하지 않아야 한다는 내용을 주요 골자로 하고 있으며 동안에는 CI-ISP 간의 유선 인터넷 망에서의 트래픽 제한이나, 사업자 차별 등의 문제가 주요 쟁점으로 논의 되어옴. 중립성 원칙은 다음 4가지를 기본 조항으로 하고 있으며 이는 FCC 권고 사항일뿐 법적인 구속력은 없음. 1) 소비자는 스스로의 선택에 의해 합법적인 콘텐츠에 접속할 권리를 갖는다. 2) 소비자는 스스로의 선택에 의해 법률에 반하지 않는 애플리케이션이나 서비스를 이용할 있는 권리를 갖는다. 3) 소비자는 스스로의 선택에 의해 합법적이며 네트워크에 장해를 초래하지 않는 모든 단말기를 이용하여 서비스에 접속할 있는 권리를 가진다. 4) 소비자는 네트워크 사업자, 애플리케이션 사업자, 서비스 제공업체, 콘텐츠 사업자 등의 경쟁 환경을 향수(享受) 권리를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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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스트라베이스 www.strabase.com

● 주요 관련 키워드 : 망 중립성, 미 이통시장, 모바일시장, FCC, 브로드밴드, VoIP, LTE, AT&T, Google 구글, Apple 애플, Verizon 버라이즌, iPhone 아이폰, Android 안드로이드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