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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7월 일본 시장에 첫 선을 보인 iPhone 3G가 “일본 유저에게는 통하지 않을 것”이라는 등 비관적인 전망 속에도 불구하고 분기별 단말판매순위에서 일본 로컬 벤더들을 제치고 1~2위를 차지하며 선전하고 있다. 특히 지난 7월에는 iPhone 3GS 32GB 모델이 Sharp와 Panasonic, NEC, Casio 등 유수의 일본 로컬 벤더들을 제치고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iPhone 파워가 이동통신시장의 갈라파고스[1]섬 일본에서도 그 존재감을 나타낼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시장조사기관 Gfk Japan이 발표한 지난 7월 한 달간 일본 휴대전화판매 순위에서 iPhone 3GS 32GB 모델이 1위에, iPhone 3GS 16GB 모델이 9위에 올랐다. 또 다른 시장조사기관 BCN이 집계한 6월 4주차(6월 22일~28일) 순위에서도 위 2개 모델은 각기 1, 2위를 차지한 바 있다.
자료: Electronista(GfK Japan 인용), 2009.08
일본 최대 가격비교사이트 Kakaku.com에 따르면, iPhone 3GS 출시 이후에 SoftBank mobile로 번호이동을 원하는 이용자와 단말을 추가 구입하려는 이용자들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Mobile이나 Willcom과 같은 데이터통신단말 가입자들은 번호이동을 원했고 NTT docomo와 au 가입자들은 세컨드 단말기로서 iPhone 3GS 단말의 추가구입 의사를 나타냈다는 것이다. SoftBank mobile 가입자의 해약률도 더불어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iPhone 3GS의 이 같은 호실적에 대해 미국 경제전문지 Fortune은 그 동안 iPhone이 일본시장에서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두었지만 신제품 iPhone 3GS 출시를 계기로 일본업계에서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었다고 평가했다.
일본내 시장의 평가도 대체로 호의적이다. 아직은 iPhone 3GS의 순조로운 출발이 첫 달 출시 효과에 힘입은 바 크나, 소비자들의 만족도가 작년 7월 출시되었던 최초의 iPhone 3G 모델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Kakaku.com이 iPhone 3GS 구매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전 버전에 비해 속도와 배터리 지속 시간이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해 선보인 iPhone 3G 모델 판매량도 비록 SoftBank의 저가정책에 힘입은 바 크지만 최근까지 판매량에 있어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었다. 2008년 2분기 시점에서 판매순위 상위 7위권 내에 있던 단말기들 중 iPhone 3G(8GB, 16GB)는 2009년 1분기까지 꾸준히 1,2위를 유지하고 있는 반면에 나머지 6개 기종은 급격한 하락세를 나타낸 것이다.
이에 대해 SoftBank의
자료: ITmedia,
일본 휴대전화 단말업계는 이통사와 단말제조사가 수직통합형 구조로 이루어진 폐쇄적인 시장으로 유명하다. 지난 해 iPhone 3G를 출시하며 일본 스마트폰 시장에 진출한 Apple은 갈라파고스 섬과 같은 폐쇄적인 일본 시장의 벽에 부딪혀 어려움을 겪었다. 때문에 지난 6월 26일 출시된 iPhone 3GS의 약진은 외산 휴대전화단말의 성공이 어려운 일본 시장 특유의 현실적 한계 속에서 거둔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일본의 iPhone 3GS 구매자들은 3GS 구입동기에 대해 ‘약 2배로 빨라진 기능’을 제일 많이 꼽았으며 이어 ‘메모리 용량 증가’와 ‘배터리 지속 시간이 늘어난 점’ 등을 꼽았다. 분명 전작 모델에 비해 기능이 향상된 면도 이번 인기요인 중 하나지만 여기에 더불어 소프트뱅크의 공격적인 마케팅도 고객 유치에 지대한 공로를 세웠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SoftBank의
자료: Softbank 2008년도 결산자료(
실제로, 지난 8월 초 발표된 SoftBank의 2010회계연도 1분기(2009년 4월~6월) 결산 실적 발표자료에 따르면, 매출은 iPhone 도입 이전인 전년 동기 보다 9.3% 증가한 4,073억엔, 영업이익은 무려 36% 증가한 602억엔을 기록하였다. 데이터 ARPU도 2007년도 1,490엔, 2008년도 1,740엔에서 이번 분기에는 1,880엔으로 크게 증가하였다.[2]
iPhone 3GS가 iPhone 3G에 비해 상대적으로 시장에서 높은 호응도를 이끌어낸 데에는 일정 정도 성공한 것으로 보이나 아직 3GS의 성공을 장담하기에는 이르다는 것이 시장의 평가다. iPhone 3GS의 실적이 신제품 첫 출시 후 1개월간 나타나는 ‘일시적 효과’에 그칠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최근 나타난 SoftBank의 실적 향상도 온전히 iPhone 도입에 따른 효과로 해석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일본 내 iPhone 총 판매 대수가 100만대에 훨씬 미치지 못할 정도로 아직은 미미한 수준이고 가입자 수 증가나 실적 향상이 iPhone 도입 보다는 SoftBank의 파격적인 요금 할인제에 기인하고 있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게 제기되고 있다.
지난 2008년 7월, iPhone 3G를 출시하고 7개월만인
1. ‘「今までiPhoneなしによく生きてきたなと」──孫社長、iPhone 3GSを猛烈プッシュ’, ITmedia,
2. ‘iPhone 3GS発売に、孫社長「鳥肌が立つほど感動」’, CNET,
3. ‘iPhone 3GS、発売直後の反響は’, ITmedia,
4. ‘Report: Carriers aren't cashing in on iPhone hype’, FierceWireless,
5. ‘iPhoneの操作、“ケータイではないと思った”――操作した女性の約4割’, ITmedia,
6. ‘iPhoneの販売奨励金、携帯キャリアの重荷に’, Reuters,
7. ‘iPhone 3GS bestselling phone in
[1] 갈라파고스화는 1990년대 일본 제조업이 일본시장 특유의 니즈 충족을 고집한 결과, 글로벌 경재력이 약화되는 현상을 설명하면서 등장한 개념임
[2] 최근 Reuters 통신에 따르면 iPhone도입이 판매장려금 등의 증가로 인해 오히려 이통사들의 수익악화를 불러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 각국의 이통사들이 고액의 단말 보조금을 부담하면서까지 iPhone 판매에 주력하고 있지만, iPhone을 통한 수익 향상은 커녕 오히려 수익을 잠식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는 경우가 생겨나고 있다는 것이다. 덴마크의 이동통신 컨설팅업체 Strand Consult가 iPhone을 판매하고 있는 전 세계 이통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iPhone이 해당 이통사의 시장점유율과 매출, 수익 증대에 별 도움이 되지 못 했으며 오히려 iPhone 판매로 인해 실적을 하향 조정한 경우까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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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스트라베이스 www.strabase.com
● 주요 관련 키워드 : 일본 이동통신, 모바일, iPhone 3GS, Softbank Mobile, 손정의, Apple, 아이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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