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nDisk, 메모리카드에 음원을 담아 오프라인 음반시장의 구원투수로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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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지난 9월 22일 SanDisk가 Universal Music, Warner Music, Sony BMG, EMI 등의 글로벌 음반사와 제휴를 체결하고 CD를 대체하는 새로운 음악 미디어 ‘slot Music’을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주요 음반사의 유명 아티스트들의 DRM-Free 음원이 담길 ‘slot Music’은 우선 크리스마스 시즌 경 미국의 Wal-Mart, Best Buy 등 주요 Off-Line 매장과 On-Line 매장을 통해 판매될 예정이다.

 

[News Plus]

 

반도체 제조업체 SanDisk가 마이크로 SD 메모리카드에 음악을 저장해 판매하는 ‘slot Music’으로 음반사업에 진출한다.

 

SanDisck는 글로벌 음반사인 Universal Music, Sony BMG, EMI, Warner Music과 제휴를 체결하고, Micro SD 메모리 카드에 최대 320Kbps의 고음질 DRM-Free[1] 디지털 음원을 저장해 Best Buy나 Wal-Mart와 같은 Off-Line매장과 Amazon 등의 On-Line 쇼핑몰을 통해 판매할 계획이다.

 

‘slot Music’ 구매자는 마이크로 SD 메모리카드를 지원하는 휴대폰이나 MP3 플레이어에 이 메모리 카드를 삽입하여 음악을 청취할 수 있으며, 별도의 USB 어댑터를 사용하면 PC를 통해서도 음악을 들을 수 있다. 또 음악이 저장되는 SD 카드는 음원을 삭제하고 다른 파일을 저장하는 등 일반 메모리 카드로도 활용할 수 있다. ‘slot Music’에 사용될 메모리 카드 용량은 1GB로 여기에는 디지털 음원은 물론 앨범 표지 아트워크나 뮤직 비디오, 가사, 음반 제작노트(Liner Note)도 함께 제공될 것으로 알려졌다.

 

SanDisk는 Rihanna, Ne-Yo, Robin Thicke, Weezer, Usher, Leona Lewis, Elvis Presley, Chris Brown, Akon, New Kids on the Block 등 29개 ‘slot Music’ 앨범을 우선 오는 크리스마스 시즌부터 미국 시장에 시범적으로 선 보일 계획이며, 내년 초에는 유럽으로 판매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한다. 한편 ‘slot Music’의 판매가격은 약 7달러~10달러로 예상되고 있다.[2]

 

 

[View Point]

 

최근 Nokia, Sony Ericsson, MySpace, Best Buy 등 다양한 사업자들의 온라인 음악 산업 진출이 활발한 가운데, SanDisk가 Micro SD 메모리 카드에 디지털 DRM-free 음악을 담은 ‘slot Music’ 출시하며 오프라인 음악 시장(Physical Music Market) 진출을 선언하여 화제를 모으고 있다.

 

특히 SanDisk측은 ‘slot Music’ 출시로 메모리 카드 매출이 크게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anDisk 관계자는 “최근 SD 메모리 카드 Slot을 장착한 휴대폰 단말, MP3 Player 등의 보급 확산으로 SD 메모리 카드의 이용범위가 넓어지고 있다”며 “slot Music을 통해 이들 단말에서의 메모리 카드 활용도를 높임으로써 더 많은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SanDisk는 현재 디지털 음악 시장의 활성화가 더딘 것은 온라인 다운로드 및 모바일 다운로드에 익숙하지 않은 비교적 높은 연령대의 음악 소비자들이 디지털 음악 소비시장에서 소외되고 있기 때문으로 진단하고 있다. 이에 ‘slot Music’으로 소비자들이 PC나 단말에 메모리 카드를 삽입하는 간단한 조작으로 음악을 청취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디지털 음원 이용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실제로 한 업계 전문가는 MP3 Player의 자리를 대신할 것으로 기대되었던 휴대폰 단말이 MP3 Player를 완전히 대체하는데 실패하고 있는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모바일 단말로의 음원 이동 및 다운로드 시의 제약 때문이라고 설명하며 ‘slot Music’이 이러한 틈새를 잘 공략한다면 상당한 성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slot Music’의 성공을 낙관했다.

 

그러나 ‘slot Music’에 대한 회의적인 의견도 적지 않다. 우선 가격적인 측면에서 무리가 있다. SanDisk에서는 예전에 비해 메모리 가격이 낮아져 가격 경쟁력이 확보되었다고 주장하나 일부 언론의 보도대로 ‘slot Music’의 가격이 7~10달러로 책정될 경우, 뮤지션들에게 배당될 음원 저작권료를 제하고 나면 글로벌 음반사가 얻을 수 있는 수익은 그다지 크지 않을 것이 자명하다.[3]

 

가장 큰 문제는 과연 소비자들이 자신이 선호하지 않는 여러 곡이 수록된 앨범 형식의 ‘slot Music’을 선뜻 구매할 것이냐는 것이다. 최근 무료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의 보편화와 디지털 음원 구매 시 Sample 음원 청취가 가능해지면서 소비자의 음원 구매에 대한 기준이 전에 비해 더없이 까다로워졌고 음원 구매 방식도 앨범 구매보다 곡당 구매 비중이 압도적으로 많아졌기 때문이다. 또 메모리에는 음원 이외에도 뮤직 비디오나 가사 등 다양한 콘텐츠가 담겨 있다고는 하지만 실질적으로 이들 보너스 콘텐츠가 소비자들의 구매욕을 자극하기에 역부족이라는 것이 회의론자들의 주장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음악업계에서는 이번 ‘slot Music’의 등장을 환영하는 눈치다. 최근 CD 매출 급감과 불법 다운로드로 몸살을 앓고 있는 주요 음반사들의 입장에서는 ‘slot Music’ 출시로 오프라인(Physical) 음반 매출의 추락에 제동을 걸 수 있기를 기대하는 것이다.

 

[Reference]

 

1.        ‘SanDisk 'SlotMusic' Card Offers DRM-Free Music’, information week.com, 2008.9.22

2.        ‘SanDisk's slotMusic may have to survive a company takeover’, betanews.com, 2008.9.22

3.        ‘SanDisk SlotMusic Cards Are Destined to Fail’, gigaom.com, 2008.9.21

4.        ‘SanDisk, Record Companies Plan New Music Format’, online.wsj. com, 2008.9.22

5.        ‘What＇s in the Cards for SanDisk? Music’, bits.blogs.nytimes.com, 2008.9.22

6.        ‘slotMusic-Last Gasp for Bundled Music?’, blog.gartner.com, 2008.9.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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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slot Music’에 탑재될 음원은 디지털저작권관리(Digital Rights Management) 기술을 적용하지 않은 이른바 DRM-free 음원으로 MP3 Player나 휴대폰, PC 등 타 매체에 파일을 복사하여 이용할 수도 있음

[2] 그러나 주식관련 정보 분석업체 Seeking Alpha는 현재 Wal-Mart에서 판매되는 1GB의 메모리 개당 가격이 약 15.98달러임을 감안할 때 ‘slot Music’의 가격은 최소 CD 판매가격과 동일한 15달러 수준이 타당할 것으로 예상함

[3] SanDisk는 이들 음반사에 메모리 카드를 납품하고 음반사는 CD와 유사한 방식으로 Micro SD 카드를 구입하여 여기에 음원을 저장하여 유통할 예정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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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스트라베이스 www.strabas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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