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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라베이스 Reports

독자 이통망 구축 나선 美 케이블사업자 Cox의 모바일서비스 구상





[News]

 

美 케이블TV 사업자 Cox가 지난 10 27일 결합상품 강화전략의 일환으로 3G 서비스의 조속한 런칭을 위한 Sprint Nextel과의 제휴를 발표하면서, 자체 이동통신망 구축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케이블사업자의 자체 이동통신망 구축이라는 선택이 가져올 파장에 케이블TV업계는 물론 통신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News Plus]

 

 

3위 규모의 케이블TV사업자 Cox가 그 동안 꾸준히 확보해온 주파수대역을 활용해 독자적인 이동통신서비스망을 구축할 계획임을 밝혀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6,200만 명의 가입자를 보유 중인 Cox는 현재 브로드밴드서비스(초고속인터넷), 유선전화, 케이블TV 서비스를 제공 중이나, 직접 이동통신서비스를 제공한 적은 없다는 점에서 업계는 이번 결정을 주시하고 있다.

 

Cox는 일단 3G 서비스의 조속한 실현을 위해 Sprint Nextel과 제휴를 체결하고 현재 자사의 케이블TV서비스가 이루어지는 지역에 자체 네트워크를 구축할 예정이다. 현재 Cox의 서비스 지역은 피닉스, 뉴올리언스, 중부 플로리다, 로드아일랜드, 코네티컷, 라스베가스 등 미국 28개 시장으로서, Cox는 궁극적으로는 이들 시장을 모두 아우르는 네트워크 구축을 계획하고 있다. 

 

Cox는 자체 망 구축이 이루어지는 지역이 총 4개 지역이라고 밝히면서도 구체적인 지역 명은 함구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현재 Cox가 보유한 주파수 대역으로[1] 커버되는 지역이 1차 타깃일 것으로 보고 있다. Cox가 라이선스를 획득한 12MHz의 주파수 대역은 현재 유선서비스 지역의 76%, 가입자 규모로는 약 2,300만 명을 커버하고 있다. 이외 지역의 경우 CoxSprint Nextel을 비롯해 이통사와의 로밍서비스 계약을 체결하여 해결해간다는 방침이다.

 

Cox는 우선 CDMA 기반의 네트워크를 구축하되 장래 4G서비스를 대비하여 LTE 방식의 기술 테스트도 병행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Cox는 무선 주파수 라이선스 획득, 네트워크 구축에 필요한 인프라와 인력 충원에 약 5억 달러를 이미 투입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언제 어디서나 소비자가 원하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는 Cox 발표에서 알 수 있듯이 Cox는 향후 TV와 브로드밴드서비스 등과의 단순한 번들링을 넘어선 특색있는 서비스 개발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휴대전화로 DVR 설정이나 TV 프로그램 시청 등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가정 내 PC에 저장된 콘텐츠 접속 등이 한 예가 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나아가 Cox는 자사 인프라를 구축을 통해 상품 개발, 마케팅, 고객지원서비스 그리고 과금까지 모든 서비스 운영을 총괄적으로 관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 동안의 사업경험을 통해 서비스를 총괄적으로 제공하는 것이 가장 최선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Cox의 발표는, 네트워크 안정성 확보와 함께 서비스에서 과금까지 이르는 통합 관리가 자체 망 구축 결정의 중요한 배경이었음을 시사하고 있다.

 

[View Point]

 

모바일서비스 제공을 염두에 둔 Cox의 행보는 이미 오래 전부터 꾸준히 이어졌다. 실패로 끝나긴 했으나 케이블 사업자들의 모바일 진출 전략의 일환으로 추진되었던 Pivot 조인트벤처의 일원으로 Sprint Nextel의 이동통신망 재판매에 나선 바 있다. 지난 2006년에는 Comcast Time Warner Cable 등과 함께 AWS(advanced wireless services) 주파수 대역 경매에 참여하여 137개 지역 라이선스를[2] 24억 달러에 획득하였고, 연초에 실시된 700MHz 주파수 경매에는 3 500만 달러에 22개 라이선스를 확보하였다.

 

당시 업계에서는 Verizon AT&T 700MHz 주요 대역 획득 못지 않게 Cox 700MHz 대역 획득의 의미와 그 용도에 궁금증을 표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 결국 Cox는 그 동안 확보해 온 3G 주파수 대역을 기반으로 독자적인 이동통신망 구축에 나서는 정공법을 택하여 다가오는 통신사업자들과의 정면 승부에 대비키로 한 것이다 

 

Table 1. Cox 이동통신서비스 관련 주요 일지

 

시기

내용

1999

LA, 샌디에고, 라스베가스 지역을 커버하는 망을 Sprint 매각

2006

조인트벤처를 통해 AWS 경매 참여. 2 7,000 커버리지의 라이선스를 24 달러에 획득

2007

Pivot 조인트벤처에 참여하여 Sprint Nextel 이동통신서비스 재판매

2008.3

700MHz 대역 주파수 경매에서 3 500 달러에 22 라이선스 확보

2008.4

Pivot 서비스 중단

자료: Cox 홈페이지 등 참조; 스트라베이스 재구성

 

그러나 Cox의 선택에는 적지 않은 난관이 도사리고 있다. 우선 이통사와의 제휴를 통한 모바일 서비스 제공에 비해 Cox의 독자 이동통신망구축은 소요 비용이 만만치 않을 뿐만 아니라 이미 포화상태에 들어간 이동통신시장의 후발 주자로서 과연 얼마만큼의 파괴력을 발휘할 지도 미지수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Cox는 일단 자사의 기존 가입자들의 고객 충성도를 높이는데 이번 결정이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는 입장이다. 현재 자사 고객의 64%가 결합 상품을 이용하고 있으며 1/3은 음성-케이블-브로드밴드서비스의 TPS를 이용하는 고객들이라는 조사 결과에 Cox는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또한 이동통신망을 자체 운영함으로써 새로운 서비스와 상품 개발에 유연성을 더할 수 있어 장기적으로는 신규 가입자 확보까지 가능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Cox의 이번 결정은 convergencemobility라는 두 가지 화두가 케이블TV업계에 의미하는 바를 가늠케 하는 사례라고 할 것이다. Verizon이나 AT&T 등 이미 브로드밴드와 이동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IPTV를 앞세워이제 방송서비스시장까지 노리고 있는 통신사업자들과 경쟁하기 위해 케이블TV사업자에게 모바일 서비스 제공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케이블TV 사업자들이 모바일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선택할 수 있는카드는 그리 많지 않다. 가장 대표적으로 Sprint Nextel과의 조인트벤처형식으로 도입된 Pivot 방식이 있으나 이미 실패한 사례로 돌아갔다. 이후 Comcast[3] Time Warner 등이 Sprint Nextel, Intel, Google 등과 손잡고 전국적인 WiMAX 네트워크 구축에 나서고 있다. 이 밖에 최근에는 다른 여느 케이블사업자들과는 거리를 유지한 채 독자노선을 걸어온 美 5위의 케이블TV 사업자 Cablevision이 지난 9월 초부터 자사 고객을 대상으로 무료 Wi-Fi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해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이러한 대안들 모두 상당한 비용과 시간이 요구된다는 문제를 안고 있다.

 

반면, AT&T Verizon 등 통신사업자들은 U-Verse FiOS서비스 전개에 박차를 가하며 TV시장에서의 케이블 사업자 추격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향후 QPS가 본격 전개될 경우 오히려 통신사업자들이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수 있어 지금까지 결합상품 판매에서 우위를 보여온 케이블TV 진영으로서는 초조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케이블TV 진영은 모바일서비스 도입은 물론 DOCSIS 3.0 도입을 통한 인터넷 서비스 전송 속도 제고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향후 결합상품 성공의 관건은 단순한 번들링을 넘어선 가입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독자적인 상품 개발에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 이통사와의 제휴가 서비스 및 요금제 구성 등에서 이견을 보이기 쉽고 선택의 여지가 좁다는 점에서 오히려 차별적인 서비스 구성을 위해서는 케이블TV 사업자들의 독자 노선 개척이 하나의 방편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이러한 움직임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자체 망 구축이라는 카드로 모바일 서비스 시장 진입을 선언한 Cox의 행보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Reference]

 

1.        Cox Cable adding mobile phone service?, gadgetress, 2008.10.28

2.        Cable co. Cox to launch its own wireless service, AP, 2008.10.27

3.        Cable firm Cox to build wireless network by 2009, RCR Wireless, 2008.10.27

4.        Cox Cable to Jump Into Cellular Fray, E-Commerce Times, 2008.10.27

5.        Cox Cable to Jump Into Cellular Fray, Technewsworld, 2008.10.27

6.        Cox's Wireless Service Links To DVRs, PCs, InformationWeek, 2008.10.27

7.        Cox Wireless: Soup to Nuts, Cable Digital News, 2008.10.28



[1] Cox 보유한 주파수 대역은 애틀란타, 뉴올리언스, 샌디에고, 오마하, 라스베가스 그리고 켄자스 뉴멕시코의 남부지역을 커버함

[2] 2 7,000 가입자 규모임

[3] Comcast는 최근 이통사 O2 CTO를 역임한 ‘Dave William’을 영입하는 등 이동통신시장으로의 진출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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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스트라베이스 www.strabase.com

● 주요 관련 키워드 : 이동통신망, 케이블TV, 모바일, COX,  3G, LTE, 주파수 경매, 결합상품, QPS, 컨버전스, CDMA, Sprint Nextel, 브로드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