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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라베이스 Reports

美 디지털 방송 전환, 졸속 추진으로 진퇴양난 형국 자초

◎ Key Message -

미국의 아날로그 TV 방송 종료 시점이 당초 예정된 2월 17일에서 6월 12일로 4개월 가량 연기된다. 디지털 방송을 전혀 수신할 수 없는 가구가 여전히 적지 않고, 이들의 컨버터 구입을 지원하기 위해 배정됐던 쿠폰 예산도 이미 바닥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전문가 일각에서는 ‘다른 나라에 비해 너무나도 성급했던 미국의 방송 전환 정책이 소비자 혼란을 자초한 배경’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 News Brief -

 

  ⊙ TV 방송 디지털 전환, 지역별 순차 확대 등 신중한 행보 요구
 

     · TV 방송을 디지털 방식으로 전면 전환할 경우, 아날로그 방송용으로 배정됐던 기존의 TV 주파수

       를 무선통신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고 시청 품질도 개선됨

 

     · 그러나 미국을 제외한 여타 선진국들은 디지털 방송으로의 전면 전환까지 시간적 여유를 충분히

       두거나 지역별 순차 확대를 통해 소비자 충격을 완화하고 있음

 

        - 오스트리아: 지난 2007년 7개월에 걸쳐 아날로그 방송을 지역별로(서->동) 순차 종료했음

 

        - 독일: 역시 지역별 순차적 전환을 택해 5년에 걸쳐 이행했음

 

        - 영국: 2012년 완료를 목표로 5년간의 방송 전환 계획을 추진 중이며, 장애인 및 75세 노인
                   가정을 대상으로 방문 기술지원도 병행할 예정임

 

        - 일본: 아날로그 방송 종료 시점을 2011~2012년 경으로 설정해 충분한 시간적 여유를 확보

 

        - EU: 아날로그 방송 주파수의 용도 전환을 위해 늦어도 2012년까지는 디지털 전환이 완료되길

                 희망하고 있으나 실현 가능성은 미지수임(회원국인 포르투갈과 그리스는 방송 방식 전환

                 에 아직 착수조차 않은 상태임)  

 

  ⊙ 美 정부의 ‘아날로그 방송 전국 동시 종료’ 案은 낙관론에만 초점 둔 졸속 정책
 

     · 국토 면적과 지상파 시청 가구의 규모에 비춰, 미국은 여타 국가보다 오히려 신중한 접근을 꾀했

       어야 했다는 비판을 면키 어려움

 

        - 아날로그 TV 방송의 전국 동시 종료를 택한 네덜란드의 경우는 케이블/위성 TV 보급률

           높아 디지털 전환으로 인해 영향을 받는 가구가 3만 호에 불과(Source: Analysys Mason)

           하고 국토 규모도 협소함

 

        - 반면, 미국은 전체 인구의 17.7%가 지상파 방송만을 시청(Source: MRI)하고 있는 상태여서

           전국 동시 디지털 전환에 따른 혼란이 클 수밖에 없음

 

     · 게다가 美 정부는 TV 방송 디지털 전환을 전제로 기존 아날로그용 주파수를 AT&T,

      Verizon 등에 무선통신용으로 할당한 상태여서 향후 정책 수정의 여지도 크지 않음

 

        - EU 회원국들의 경우, 디지털 전환에 따라 발생할 유휴 주파수에 대해 아직 뚜렷한 용도를
           설정하지 않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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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스트라베이스 www.strabas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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