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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라베이스 Reports

4G 표준 주도권을 둘러싼 LTE 對 WiMAX간 경쟁구도의 향방


[News]

 

최근 Verizon Wireless 2009년 내 LTE 상용화 계획을 공식 발표한 데 이어, 3GPP LTE 표준이 완료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이로써 LTE 진영이 WiMAX 대비 시차적 열위를 극복하고 4G시대를 주도해낼 수 있을 지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News Plus] 

 

Sprint Clearwire의 모바일WiMAX가 이미 상용화에 단계에 돌입한 데 반해 LTE 계열은 NTT docomo2010년 상용화가 첫 사례가 될 것으로 보여 4G 기술 경쟁의 초반 주도권은 WiMAX에게 넘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었다. 하지만 최근 LTE 진영의 약진과 함께 LTE 대세론에 무게가 실리는 반전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3GPP LTE 표준 스펙 발표 임박

 

ITU 기반의 표준 기관인 3GPP LTE의 스펙을 확정하는 작업과 관련한 협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추가 작업이 없는 것은 아니나, LTE 스펙을 3GPP Release 8에 포함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재 스펙과 관련된 작업 대부분이 완료된 상태이며, 2009 3월까지 좀더 검토과정을 거친 후 공개될 것이 확실시 된다.  

 

이에 따라 관련 네트워크 장비는 2009 3/4분기 중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며 단말은 표준이 완전히 확정된 후에야 개발이 가능하므로 네트워크 장비보다는 출시시기가 늦을 것으로 전망된다.

 

Verizon Wireless LTE 상용화 계획

 

북미의 대표적인 CDMA 사업자인 Verizon Wireless 2009년 중 LTE 서비스 상용화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Verizon Communications Dick Lynch 부사장 겸 CTO Cisco 컨퍼런스를 통해 2009년 말 LTE 상용화 계획을 공식화 했다.

 

이는 Verizon Wireless 700MHz 대역의 경매 획득 당시 밝힌 2010년보다 약간 앞서며, LTE 최초 상용화로 예상되던 NTT docomo보다 앞선 일정이다. Verizon Wireless가 조기 상용화란 카드를 들고 나온 이유는 ClearwireWiMAX 서비스 및 AT&T HSDPA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장비업체들의 LTE로의 무게중심 이동

 

2008 6월에 NortelWiMAX용 네트워크 제품 개발을 중지하고, 그 대신 LTE 관련 제품에 집중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Nortel은 당시 WiMAX 장비벤더인 Alvarion과 전략적 제휴를 맺어 WiMAX 장비 공급도 지속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최근 Alcatel-Lucent Nortel과 같이 WiMAX로부터 거리를 두는 전략을 취하고 나섰다. Alcatel-Lucent는 향후 2~3년간의 장비시장의 불황을 예상하며 이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비용절감 전략을 선언했다. 이러한 비용절감 방안 가운데 하나로 Alcatel-Lucent는 제휴, 공동 소싱, 통합(Consolidation) 등을 통해 WiMAX에 대한 투자비를 축소한다는 계획이다.

 

단말 칩셋 업체의 LTE 대응

 

국내에 이미 널리 알려진 바와 같이 LG전자가 LTE 단말 모뎀 칩을 소개하며 선공에 나섰다. CDMA 대표주자인 Qualcomm도 이에 질세라 LTE 모뎀 샘플을 2009년 상반기 중으로 출시할 계획임을 밝혔다. 또한 Qualcomm LTE 상용화가 본격화되는 2011년 이전에 LTE 단말기를 출시하기 시작할 예정이다.

 

Qualcomm의 이러한 LTE 강화 전략은 이미 여러 곳에서 감지되었다. QualcommCDMA 기술의 로드맵(Roadmap)상에 있는 Rev.B로의 진화에 소극적일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Qualcomm이 개발 중이었던 UMB를 더 이상 발전시키지 않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이는 기존 CDMA 사업자들의 LTE 전환을 가속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View Point]

현재 4G 경쟁은 LTEWiMAX의 양강구도로 전개되고 있다. ‘4G’에 대한 개념적 합의가 아직 완전하지 않아 두 기술 모두 4G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으나 업계에서는 이미 두 기술을 4G로 취급하고 있다. 이는 사업자들이 4G를 일종의 마케팅 수단으로 이용하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없지 않다. 그러나 LTEWiMAX 모두 차세대 네트워크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이러한 차세대 네트워크 경쟁에서 선제 공격에 나서는 기술은 다름 아닌 WiMAX이다. Sprint Nextel는 美 볼티모어에서 ‘Xohm’의 첫 상용화를 성공적으로 이끌어냈으며 이후 WiMAX 사업부문을 Clearwire에 편입시켜 새로운 도약을 준비 중이다. Clearwire는 새로운 WiMAX 서비스를 Clear로 명명하고, 내년에 본격 상용화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밖에 대만에서는 6개 사업자에게 WiMAX 사업권을 분배했으며, 네덜란드에서는 Intel Enertel의 조인트벤처인 Worldmax가 이미 2007년부터 시범서비스에 들어갔다. 인도의 이통사들도 브로드밴드 서비스 확장을 위해 WiMAX의 도입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한편 LTE 진영의 경우 아직까지 상용화 시점에서는 WiMAX에 뒤쳐지고 있지만, 많은 이통사들이 참여하고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기존의 GSM/W-CDMA 계열의 사업자들뿐만 아니라 CDMA 계열의 사업자들도 동참하고 있다. CDMA 사업자들의 경우 EV-DO Rev.A 이후의 로드맵이 불확실하기 때문에 HSDPA를 내세운 사업자들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LTE로의 진화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여기에 미국의 경우 MetroPCS, US Cellular, Centennial Communications와 같은 군소 이통사들도 LTE 채택을 확정하거나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다.

 

빠른 상용화의 WiMAX와 든든한 우군을 확보하고 있는 LTE간 표준 경쟁에서 LTE 대세론을 점치는 견해들이 증가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기술 표준을 결정하는 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얼마나 많은 사업자들의 참여를 이끌어내는가에 달려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LTE 대세론에 대한 반론도 만만치 않다. 우선 제조업과 달리 전송 네트워크 표준은 여러 가지가 공존할 수 있다. VHS Betamax의 경우 VHS로 일원화되었지만, GSM CDMA의 경우가 대표적이다.  

 

LTE는 이통사들의 선호하는 기술인 만큼 기존 무선 브로드밴드 네트워크 구축 상황이 우수한 곳에서 유리하다. 국가로 치면 선진국이고, 지역으로 치면 도심지역이다. 반면 WiMAX는 무선 브로드밴드 네트워크가 잘 발달되지 못한 지역인 개발도상국이나 지방에 적합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 사업자가 이들 두 기술을 모두 채택할 가능성도 있다는 견해도 있다. Clearwire도 최근 LTE 네트워크가 잘 구축된다면 이를 활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한 사업자가 두 개의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게 쉽지 않고, 듀얼모드 체제로 운영하는 것도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한편 LTE 대세론에 대한 반론으로 LTE HSDPA의 업그레이드 버전이 아니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HSDPA 네트워크를 구축한 사업자들도 LTE를 위해서는 소프트웨어나 장비 일부를 업그레이드 하는 것이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기술을 도입할 때와 같이 전체적인 네트워크 구축을 다시 해야 하는 것이다. 네트워크 구축을 새롭게 한다는 것은 그만큼 큰 비용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HSDPA 사업자들은 자신들의 현재 네트워크의 활용도를 최대한 유지하기를 희망하고 그 결과 LTE보다는 HSPA+로 업그레이드하여 LTE 도입을 최대한 늦출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AT&T의 경우 LTE를 도입할 예정이지만 당분간은 HSDPA의 업그레이드로 버틴다는 계획이다. AT&T에 따르면 이러한 소프트웨어의 업그레이드를 통해 현재 피크 트래픽에서의 속도를 4배 가량 높일 수 있다고 한다.

 

여기에 HSDPA HSPA+의 펨토셀 상용화 시 이들 네트워크를 한층 효율적으로 만들어 LTE 도입 시점은 더욱 늦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결국 LTEWiMAX의 경쟁이라기보다 LTE, WiMAX, HSPA+ 등이 혼재된 양상이 전개될 가능성이 클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3G 4G의 혼재는 듀얼모드 단말기에 대한 니즈 증대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Qualcomm의 경우 이러한 듀얼모드 칩을 개발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자료: Analysys

  

국내의 경우는 Verizon Wireless와 마찬가지로 LG텔레콤이 LTE 도입에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LG텔레콤 입장에서는 Rev.A로는 SK텔레콤과 KTF에 맞서기 힘들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도입 계획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다. 국내 사업자들은 저주파 대역의 주파수 재분배와 맞물려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 도입 전략을 수립할 것이 예상된다. 800MHz 900MHz 대역의 주파수를 KTF LG텔레콤이 분배받는다면, LG텔레콤은 이 대역에서 LTE 사업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SK텔레콤의 경우 700MHz 대역을 분배받을 것이 유력시되는데, 이 대역의 경우 디지털 방송 전환 이후에나 분배가 가능하기 때문에 LTE 상용화와 관련하여 해외 HSDPA 사업자들과 같이 어느 정도 관망할 것이 예상된다. 하지만 KTF의 경우 저주파 대역 주파수를 할당 받을 시에 고민이 클 것으로 보인다. 우선 이 대역에서 어떠한 기술을 이용할지부터가 결정하기 쉽지 않을 듯 하다. LTE로 활용 시 2.1GHz 대역의 HSDPA와 동시에 가져가기에 부담스러울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KT KTF의 합병시 WiBro까지 3개 기술을 병행해야 한다. 이는 단말기 소싱, 고객 관리 등의 작업이 쉽지 않을 것임을 의미한다. 그렇다고 저주파 대역을 HSDPA HSPA+로 활용하다가 후에 LTE로 전환하기에는 시차적인 이점이 전혀 없다. LGT보다도 LTE 대응은 늦어지고, SK텔레콤과의 차별성이 없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기존 기술 표준의 진화 로드맵과 4G 기술 표준의 채택 시점을 둘러싼 고민은 국·내외를 막론하고 모든 이통사들이 당분간 떠 안아야 할 중대한 과제로 보인다.

 

[Reference]

1.       CDMA 성공신화 모바일 컨버전스로, 전자신문, 2009.12.23.
2.       WiMAX, 4G, and the enterprise, Wi-Fi Planet, 2008.12.18.
3.       3GPP completes rough draft of LTE spec, Telecom Magazine, 2008.12.18.
4.       3GPP pins down LTE specs, Unstrung, 2008.12.15.
5.       Verizon aims for LTE deployment in 2009, PC World, 2008.12.9.
6.       Clearwire's LTE musings ripple, but don't shock, Fierce Wireless, 2008.12.3.
7.       Qualcomm sees LTE handset sales by late 2010, Total Telecom, 2008.12.3.
8.       Global mobile broadband: Market potential for 3G LTE, Analysys, 2008.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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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스트라베이스 www.strabase.com

● 주요 관련 키워드 : 4G, LTE, 모바일WiMAX, AT&T, Qualcomm, 퀄컴, NTT docomo, Verizon Wireless, Clearwire, 네트워크, Alcatel-Lucent, Nortel, Xohm, Worldmax, HSDP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