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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라베이스 Reports

iPhone, 음악을 ‘스트리밍’ 할 것인가?... Apple이 Lala를 인수한 이유



[News]

 

온라인 음악서비스 시장의 절대 강자 Apple 124일 온라인 스트리밍 음악 제공업체 Lala[1]의 인수 의사를 밝혔다. 시장 일부에서는 Apple Lala를 자사의 서비스 구조 안으로 끌어옴으로써 기존의 다운로드 모델에서 스트리밍 모델로 서비스 전략을 확대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추측을 제기하고 있으나 다른 한편에서는 결합에 따른 당장의 시너지 효과가 불분명한 이번 인수의 배경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News Plus]

 

Lala 1회 무료 스트리밍과 곡당 과금제(a-la-carte)라는 혼합 요금제를 특징으로 하는 온라인 음악 사업자다. Lala가 제공하는 서비스 이용자들은 자신이 듣고자 하는 곡을 첫 1회에 한해 무료로 들을 수 있고 이후에는 10센트에 무제한 스트리밍 서비스로 들을 수 있다. 아울러, 89센트에 MP3 파일로 다운로드 받을 수도 있다. Lala는 이용자의 하드드라이브를 검색(scan)해서 뮤직 라이브러리를 생성하고 이를 웹상에서 다양한 단말기를 통해 이용할 수 있게 해주는 서비스로도 유명하다.

 

Lala는 최근 Google이 론칭한 음악 검색 서비스 ‘Discover Music’에 음악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내년 발표 예정인 Google Chrome OS에도 내장 애플리케이션으로 서비스 될 예정이다.

 

2003년 첫 서비스를 게시한 Apple의 온라인 음악 상점 iTunes Store[2]는 다운로드 모델에 기반하여 온라인 음악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Lala의 인수를 통해 온라인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에도 진출하는 것이 아니냐는 소문에 휩싸이게 되었다.

 

[View Point]

 

온라인 음악 스트리밍 업체의 대표격인 Rhapsody, Spotify, Pandora, Grooveshark 등의 애플리케이션이 Apple App Store에 등록된 것이 바로 몇 달 전이다. 자사에서 제공하는 서비스와 영역이 겹칠 경우, 최대한 eme배제하는 것이 원칙이었던 Apple이 다른 사업자의 서비스를 iPhone 플랫폼 위에 얹는 일은 매우 이례적이다. 하지만 연속적으로 여러 애플리케이션이 App Store에서 이용할 수 있게 되자, 업계 전문가들은 술렁이기 시작했었다. Apple iTunes에서 혹시 다른 스트리밍 서비스를 뛰어넘을만한 신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을 지도 모른다는 추측이 등장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러한 논란은 Apple이 음악 스트리밍 진영을 대표하는 서비스 사업자 Lala의 인수를 발표함에 따라 다시 한번 증폭되고 있다.

 

일부 업계 전문가들은 지금까지 iTunes에서 제공하고 있던 30초의 미리듣기는 전곡 듣기로 변화할 것이며, Lala에서 제공하고 있는 아티스트의 프로필 등이 iTunes 서비스에 적용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울러 Pandora, iLike.com 에서 제공하는 스마트 라디오 기능도, Apple이 이미 자체적으로 Genius 기능을 제공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Lala를 통해 보다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이번 Apple Lala 인수가 광고기반 무료음악서비스, 스트리밍 기반의 음악 서비스 등의 모델이 잇따라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실을 반영한 것이라는 해석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 1월과 3, 미국의 RukusSpiralfrog는 잇따라 서비스 중단을 선언했는데, 이는 사용자들의 사이트 체류 중 노출되는 광고 수입에 의존하는 광고 기반 서비스의 특성상 경기 변동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을 수 밖에 없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또한 Spiralfrog의 경우 Microsoft DRM이 장착된 PC와 휴대용 단말기에서만 재생된다는 조건이 붙어 DRM-free 추세를 따르기 힘들었다는 해석도 제기되고 있다.

 

무료 음악 서비스의 대표격인 Spotify Pandora는 서비스의 중심축을 광고기반 무료 모델에서 정액제모델로 옮기려고 하고 있다. 최근 휴대단말 기기에 맞춘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하고 있는 Spotify의 경우 자사의 프리미엄 서비스 가입자를 중심으로 서비스를 전환해갈 것으로 보인다.[3] Last.fm 2009년 4월 22 기점으로 이전까지 무료로 제공해오던 미국, 영국, 독일의 이용자들에게 월 3유로의 과금을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12 1일 런칭한 온라인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MOG의 경우도 광고기반 무료 온디멘드 모델로 런칭하려 했으나, 이를 월 5달러 정액제로 수정하여 발표하였다.

 

SNS서비스에서 출발한 음악 스트리밍 업체 MySpace Music은 지난 4, 음악 추천 사이트 ILike 4,000만 달러에 인수한 데 이어 지난 11월에는 무료 음악 스트리밍 사업자 imeem[4]을 인수하였다.

 

급격히 높아진 저작권료와 광고 수익 감소로 인해 재정난을 겪고 있는 음악 스트리밍 사업체들의 피인수가 잇따르면서 다수의 음악 스트리밍 업체들이 자본력을 갖춘 소수 사업자에 통합되고 이로 인해 온라인 음악 시장이 과점 체제로 변화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사실, 아직까지 Apple Lala를 인수하게 된 명확한 배경은 드러나지 않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Lala가 보유하고 있는 800만곡에 달하는 음악 라이선스가 타 사업자에게 양도할 수 없는 권리일뿐더러 서비스를 제공 할 수 있는 지역도 미국에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사실상 Apple이 단기간에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기는 불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Lala가 근시일 내에 수익을 발생시킬 가능성이 낮다는 점도 Apple Lala 인수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요인이다.

 

특히나 Apple의 독주에 반감을 가지고 있는 음반사들과의 개별 접촉을 통해 스트리밍 음악 서비스 제공을 위한 라이센스를 확보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게 이들의 판단이다. 다만, ‘다양한 단말기를 통한 웹기반 서비스에 정통한 Lala의 일부 엔지니어들을 확보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Apple 이번 Lala의 인수를 통해 스트리밍 서비스로의 영역 확장에 나설 것인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하지만 이번 인수가 Apple의 시장 지배력이 한층 강화되고 있는 반면 여타 음악서비스 사업자들은 생존 그 자체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실을 반영하고 있는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Reference]


 

1.        Apple confirms acquisition of music site Lala, CNet, 2009.12.6

2.        Apple confirms purchase of music site Lala.com, Washington Pods, 2009. 12.6

3.        Apple may acquire Lala for cloud-based iTunes streaming, Ars Technica, 2009.12.4

4.        Apples LaLa acquisition points to streaming iTunes music, Intomobile, 2009.12.6

5.        Lala could make iTunes' Genius smarter, betanews, 2009.12.6

6.        MOG looks and sounds good, but has big gaps, CNet, 2009.12.2

7.        MySpace Close To Acquiring iMeem, Washington Pods, 2009.11.16

8.        Sources: Apple wants technology from struggling, CNet, 2009.12.4

9.        What Apple's LaLa Acquisition May Mean for iTunes, PCWorld, 2009.12.6



[1] Lala는 실리콘 밸리의 사업자 Bill Nguyen에 의해서 만들어진 온라인 음악 서비스 업체로 온라인 상에서 공유가능한 플레이리스트를 이용자 스스로 작성하고 공유할 수 있는 합법적인 공간을 제공한다. (여기서 플레이리스트는 기존에 알려진 웹라디오와 유사하다) Lala는 캘리포니아 주의 Palo Alto에 의해 설립되어, Bain Capital Ignition Partners의 투자를 받았고 2008 Warner Music Group으로부터 2,000만 달러 투자를 받기도 했음

[2] 최근까지 곡의 가격을 일정한 99센트로 유지해왔으나 2009년 들어선 후 곡의 가격을 69센트, 99센트, 1달러 29센트 등으로 차등을 두어 판매하기도 하였음

[3] Spotify는 최근 Symbian 플랫폼에서 이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였으며, 이미 Apple App Store에서 월정액 가입한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애플리케이션을 서비스하고 있음. 또한, 3UK와의 제휴를 통해 휴대단말에서도 이용할 수 있음

[4] Imeem은 음반사에서 요구하는 높은 저작권료와 음악 저작권 관련 소송으로 인해 임금지불과 부채상환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매각 압박을 받아왔으며, 음반사들이 높은 저작권료를 요구하면서 투자자들이 무료 음악 서비스에 대한 펀딩을 포기하는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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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스트라베이스 www.strabas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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