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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라베이스 Reports

네비게이션 시장, 무료 서비스 앞세운 Google 출현으로 긴장감 고조

[News]

 

Google이 지난 10 28 Android용 무료 네비게이션 애플리케이션인 ‘Google Maps Navigation’을 공개했다. 이는 무료 네비게이션 서비스를 내세워 모바일 광고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기존 유료 네비게이션 사업자들은 Google의 시장 진입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News Plus]

 

Google이 지난 10 28 Android用 네비게이션 ‘Google Maps Navigation’을 공개하며 스마트폰용 네비게이션 시장 진출을 선언하고 나섰다.

 

Google Maps를 기반으로 개발된 Google 네비게이션 프로그램은 3D 화면, 음성안내, 자동 경로 재탐색 등 기존 네비게이션 프로그램이 제공하는 대부분의 기능을 지원한다. 웹 접속을 통해 실시간 교통정보와 위성사진 정보, 지도 및 상점/주유소 정보를 제공받을 수도 있으며, PC 전용인 Google Search Google Maps를 통합적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특히, 일부 기능은 기존 네비게이션에 비해서도 훨씬 뛰어나다는 평가다. 음성안내를 제공해주는 Turn-by-Turn 기능과 실시간 도로 이미지를 보여주는 Street View 기능은 이용자들의 환영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차량 안에서 일정 거리를 두고서도 네비게이션을 쉽게 조작할 수 있는 UI도 선보였다[1]. 복잡한 입력 과정 없이 핸즈 프리(hands-free)’ 서비스가 가능한 셈이다.

 

Eric Schmitt CEO“Google의 네비게이션 서비스가 인터넷을 통한 실시간 업그레이드를 지원하므로 경쟁사들에 비해 훨씬 우월할 수 있다며 서비스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현재 베타 버전으로 제공되고 있는 ‘Google Maps Navigation’은 미국 내 Android 2.0을 채택한 단말에서만 활용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Android 2.0을 탑재한 Motorola‘Droid’[2] Google 네비게이션 서비스를 제공하는 첫번째 단말이다.

 

Google은 향후 Android 이외의 단말에서도 Google 네비게이션 서비스를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 Google Vic Gundotra 부사장은 “iPhone에도 네비게이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Apple 측과 협의 중에 있으며, 네비게이션 단말 업체에 Google Maps Navigation 라이선스를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응용 프로그램을 탑재하는 것은 전적으로 단말 벤더의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자료: googlesystem.blogspot.com

[View Point] 

PND[3]가 주도해오던 네비게이션 시장에 스마트폰 바람이 불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Berg Insight에 따르면 2009년 상반기 모바일 네비게이션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 건수가 2,800만 건으로 전년 대비 2배 가량 증가했다. 시장조사업체 Forrester Research도 네비게이션 시장이 향후 5년간 연 평균 33%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며, 특히, 젊은층이 스마트폰 네비게이션 시장을 주도하면서 2013년에는 스마트폰이 네비게이션 시장의 판도를 바꿀 것으로 전망했다.

 

스마트폰 네비게이션 시장이 주목 받게 된 가장 큰 이유는 가격 경쟁력에 있다. 대부분의 PND 100~300달러에 이르는 고가인 반면, 스마트폰 네비게이션 서비스는 月 10달러 정도의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동시에 별도의 기기를 구매하지 않고 이용자 손에 익은 스마트폰 하나로 네비게이션 기능까지 이용할 수 있다는 점도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존 사업자들도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을 선보이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여왔다. 1위 업체 Garmin RIM Blackberry用 네비게이션 소프트웨어를 100달러에 선보였으며, TomTom 역시 9월 초 iPhone 전용 네비게이션 소프트웨어를 100달러에 출시한 바 있다.

 


자료: gpsreview.net(), whatsshopping.com()

 

그러나 Google이 무료 네비게이션을 공개하면서 기존 유료 네비게이션 사업자들을 위협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Opus ResearchGreg Sterling 애널리스트는 “Google이 네비게이션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 Garmin TomTom을 비롯한 기존 업체들은 큰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Google이 네비게이션 애플리케이션을 공개한 직후, Garmin 16.38%의 주가 하락을 기록했으며, TomTom 주가 역시 무려 20.84%나 하락했다.

 

Forrester ResearchCharles Golvin 수석 애널리스트는 많은 사람들이 PND에서 스마트폰 네비게이션 서비스로 옮겨 가고 있는 상황에서 Google의 무료 전략이 더해지면 이러한 이동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동시에 기존의 네비게이션 사업자들은 아직 Android 2.0의 도입 비율이 높지 않은 점에 주목하여 빨리 대응 전략을 수립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모바일 네비게이션 업체 Network in Motion의 마케팅 총괄 부사장 Steve Andler이통사가 단말에 대한 모든 것을 통제하고 있지만, Google OS를 통제할 경우에는 이통사가 네비게이션 서비스를 포함한 Google 서비스를 통제할 수는 없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더구나 Google 네비게이션은 단순히 무료라는 점 외에도 실시간성(real-time)’이라는 강력한 무기를 지니고 있다. , 이용자들은 별도의 업그레이드나 다운로드를 받지 않더라도 현재의 교통정보와 관련한 상점 및 레스토랑 등의 변경된 정보에 실시간으로 접근할 수 있다. Google Maps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인 Keith Ito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되는 정보들이 그대로 네비게이션에 반영됨으로써 이용자들은 해당 지역의 현재 상황 및 관련한 비즈니스 정보 등을 바로 파악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Google이 신규 네비게이션 서비스를 내세워 기존 사업자들을 고사시킬 것이라는 관련업계의 반발이 고조되자 Eric Schmitt CEO“Google 네비게이션이 기존 GPS 업체를 붕괴시킬 수 있다는 것은 지나친 해석이라며 진화에 나섰다. 그러나 고객이 원하면 무료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Google의 방침에는 변화가 없다고 밝히며 네비게이션 서비스를 더욱 확대해나갈 예정임을 밝혔다.

 

Google이 무료 네비게이션 서비스를 표방하고 나선 가장 큰 이유는 모바일 광고 시장을 공략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 기존 사업자들이 주도하고 있던 유료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함으로써 많은 수의 스마트폰 이용자들을 고객으로 확보한 후 이들을 대상으로 한 모바일 광고 플랫폼으로 네비게이션 서비스를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Android-Google Map-Google Navigation”으로 연결되는 Google形 모바일 생태계를 구축함으로써 Google은 온라인에서와 마찬가지로 모바일에서도 광고 시장 장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특히, 네비게이션의 특성상 이용자의 현재 위치 파악은 물론 목적지까지 확인할 수 있으므로 다양한 타깃 광고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4].

 

뿐만 아니라 Google은 네비게이션 서비스를 통해 자사의 모바일 OS Android의 경쟁력을 배가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Android 기반 휴대전화 단말기는 무료 네비게이션 서비스를 통해 기존의 음성통화 및 게임용 단말기에서 벗어나 일상생활을 지원해주는 네비게이션 단말로 거듭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Google의 전략은 이통사들로부터도 환영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Google 네비게이션 서비스는 웹 접속을 통해서 활용하는 방식이므로 이용자들은 웹 엑세스 비용을 고려하여 데이터 정액제 가입 비율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현재 이통사의 최대 관심사인 데이터 수익 창출과 직결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이통사들은 Google 네비게이션 서비스를 기반으로 여러 매시업 서비스 활용을 유도함으로써 추가적인 수익 실현을 기대할 수도 있다.

 

그러나 Berg Insight Andre Malm 애널리스트는 “Turn-by-Turn 네비게이션 서비스를 매일 이용하는 사람은 매우 적을 것이라고 지적하며 향후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다른 LBS 서비스와 통합하여 이용자 경험을 개선함으로써 가입자 기반을 넓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무료 서비스라는 달콤한 유혹으로 스마트폰 네비게이션 시장 공략에 나선 Google이 당장에 네비게이션 시장을 주도하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해당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는 이용자가 미국 내의 Droid 이용자에 한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Google 네비게이션의 성패는 해당 서비스의 미국내 확산 및 해외 진출이 본격화되는 2010년 이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Google 네비게이션 서비스는 모바일 시장 공략을 위한 Google의 주요 전략이라는 점과 기존 네비게이션 사업자 및 스마트폰용 네비게이션 도입을 둘러싼 이통사, 모바일 OS 사업자, 단말벤더가 모두 영향을 받는 전략이라는 점에서 단순한 애플리케이션 이상의 의미가 있는 만큼 그 성공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Reference]

 

1.        Apple really needs a better iPhone answer to Google Navigation killer app, dailyfinance.com, 2009.11.06

2.        Google, Garmin, And Free Navigation, BusinessWeek, 2009.10.29

3.        Google Maps Navigation for Motorola Droid, pcmac.com, 2009.10.28

4.        Google Navigation Doesn't Spell Doom for GPS Makers, cio-today.com, 2009.10.30

5.        Google offering free navigation, sprintconnection.kansascity.com, 2009.10.28

6.        Hurting Rivals, Google Unveils Free Phone GPS, The New York Times, 2009.10.28

7.        휴대전화 기반의 네비게이션 & LBS用 애플리케이션 제공 현황, 스트라베이스, 2009.07.20



[1]네비게이션 단말이 차량의 대시보드에 장착된 것을 인식하면 UI가 자동적으로 실행되어 버튼 크기가 확대되며 음성 조작을 위한 링크가 화면 중간에 표시됨

[2][2] Droid는 최근 휴대전화 단말 시장에서 실적 부진을 기록하고 있는 Motorola가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Android 채택을 결정하며 첫번째로 선보인 모델임. Verizon을 통해 독점 공급되며 판매가는 2년 약정 기준 199.99달러임

[3] PND(Personal Navigation Device): 개인용 전용 네비게이션 단말기

[4] Google은 이미 Apple iPhone用 지도 애플리케이션에서 광고를 운영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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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스트라베이스 www.strabas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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