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스트라베이스 Reports

e-Book 시장 활성化를 결정할 최적의 테스트베드, ‘디지털 교과서(e-textbook)’

[News]

 

미국 최대 온라인 교과서 제공업체인 CourseSmart[1] Apple iPhone iPod Touch를 통해 7,000여 권 이상의 대학 디지털 교재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AmazonKindle DX e-reader로 대학 디지털 교과서 시장 진출을 서두르고 있을 뿐 아니라, 최근 e-Book 시장에 진출한 Barnes & Noble 역시 온오프라인 교과서 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지기 위해 1986년 분리되었던 Barnes & Noble College Booksellers를 인수한다고 밝혀 향후 디지털 교과서 시장을 둘러싼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News Plus]

 

대학 교재용 e-book 출판업체인 CourseSmart가 지난 8 13Apple iTunes iPod Touch를 통해 자사의 디지털 교과서를 활용할 수 있는 ‘eTextbooks for the iPhone’ 애플리케이션을 발표했다. 이로써 인터넷 이용이 가능한 곳이라면 어디에서든지 Apple iPhone iPod Touch를 통해 CourseSmart가 보유한 디지털 교과서를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온라인 교과서를 일반 종이책에 비해 50% 할인된 가격에 제공해 온 CourseSmart는 美 온라인 교과서 시장의 30%를 차지하고 있는 대표적인 온라인 교과서 출판업체이다[2]. CourseSmart는 이번 iPhone 애플리케이션 출시로 인해 일반 온라인 교과서 시장을 넘어 모바일 교과서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게 되었다.

 

CourseSmart iPhone iPod Touch를 활용함으로써 별도의 단말기를 개발하지 않고도 인프라를 확보한 셈이다. CourseSmart의 부사장인 Frank Lyman AFP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iPhone이나 iPod Touch를 통해 필요한 교재를 얻고 싶어하는 학생들의 요구를 읽었으며”, “교육 분야에 있어서 iPhone, iPod touch 애플리케이션의 엄청난 잠재력을 보았다고 언급하며 모바일 시장으로의 진출 배경을 설명했다[3].

 

iPhone iPod Touch 이용자들은 CourseSmart의 디지털 교과서를 구매하여 일정 기간 동안 구독할 수 있는데 구독 기간은 기본적으로 6개월이며 만료 후 연장할 수 있다. 구매한 디지털 교과서는 iPhone iPod Touch에 다운로드 받아 전용 프로그램으로 보거나 일반 웹 브라우저를 통해 온라인으로 이용할 수도 있다.

 

자료 : CourseSmart 홈페이지, iTunes Store

 

CourseSmart의 디지털 교과서는 필기나 하이라이트 기능 등 기존 종이책이 지닌 여러가지 장점을 유지하면서 검색이나 복사, 붙여넣기 기능을 비롯한 디지털 파일의 장점을 함께 지니고 있다. 교수나 강사의 경우 여러 가지 교과서를 미리 훑어보고 비교함으로써 교재 선택에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 이러한 이유로 현재 수천 명의 강사와 교수들이 CourseSmart의 디지털 교과서를 교재로 활용하고 있다.

 

CourseSmart가 갖고 있는 가장 큰 강점은 콘텐츠의 방대함이다. 지난 7월에는 Elsevier Science and Technology[4], F.A. Davis[5], Jones & Bartlett[6], SAGE[7], Sinauer Associates[8], Taylor & Francis[9], Wolters Kluwer Health[10] 등 주요 대학 교재 제공 업체들과 콘텐츠 제휴를 마무리함에 따라 CourseSmart가 제공하는 디지털 교과서는 7,000여 권을 넘어섰다.[11]

Kindle 시리즈로 e-book 단말기 분야를 석권하고 있는 Amazon도 신형 Kindle DX를 출시하며 대학 교과서 분야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태세다. Kindle DX의 화면은 기존 Kindle 6인치보다 큰 9.7인치로 표나 그래프를 보는데 보다 높은 가독성을 제공, 대학교재 출판업자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큰 화면에 비해 두께는 1/3인치에 불과하며 단말기가 회전함에 따라 화면도 함께 회전하는 자동회전 스크린 기능도 Kindle DX의 장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자료 : Amazon.com 홈페이지

 

Amazon은 신형 Kindle DX용 교과서를 출시하며 필기 및 하이라이트, 검색, 사전 기능을 지원하여 디지털 교과서의 활용성을 높일 예정이다. 온라인 접속을 통해야만 콘텐츠에 접속할 수 있는 CurseSmarteTextbooks for the iPhone과 달리 단말기 자체에 구매한 e-book3,500여 권까지 저장할 수 있다는 것도 상대적 장점이다.

 

기존 Kindle Store가 보유하고 있는 30만여 권의 e-book 외에 현재 Kindle Kindle DX를 통해 이용할 수 있는 디지털 교과서는 비즈니스, 의학, 공학 분야에 걸쳐 3,000여 권에 이른다. 현재 Amazon은 추가적인 디지털 교과서 확보를 위해 McGraw-Hill Education과 제휴하여 비즈니스, 경제학, 과학, 수학, 인문학, 외국어, 사회과학 분야 디지털 교과서 100여 종을 추가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12].

 

Amazon Kindle DX 및 디지털 교과서의 판로를 모색하기 위해 올 가을 대학에서 실제로 Kindle을 활용해 교육효과를 검증하는 테스트를 실행할 예정이다. 이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미국의 Case Western Reserve University는 올 가을 학기에 화학과 및 컴퓨터공학과 학생들에게 Kindle DX를 공급하여 e-book 이용그룹과 기존 교과서 이용그룹의 학습 효과를 비교할 계획이다. 이외에 Princeton, Darden, Reed, Pace, Arizona 등의 대학에서도 Kindle을 이용한 학습 효과 테스트를 계획 중에 있다.

 

최근 e-Book 시장에 재진입한[13] 세계 최대의 서점업체 Barnes & Noble1986년 분리되었던 대학 서적 유통업체인 Barnes & Noble College Booksellers를 재인수했다. Barnes & Noble College Booksellers는 미국 전역 대학에 624개의 서점을 갖고 있으며 지난 회계연도 수익이 18억 달러에 이를 정도로 탄탄한 유통망을 갖고 있는 교과서 전문 서적 업체이다.

 

Barnes & Noble Barnes & Noble College Booksellers를 재인수함으로써 오프라인 교과서 유통망을 확충하는 것은 물론, 디지털 교과서 시장에서의 입지 강화에 나설 전망이다. 실제로 Barnes & Noble의 재정담당자인 Joseph Lombardi는 많은 대학들이 디지털 교과서의 이용을 모색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새롭게 오픈한 e-book 서점을 바탕으로 디지털 교과서 분야에 진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View Point]

 

과서 시장은 수요 특성상 경기 침체기에도 일정 정도의 시장 규모를 유지한다는 점에서 출판업체에게는 매력적인 시장이다. 특히, 최근 디지털 교과서 도입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지면서 오프라인 시장의 상당 부분이 온라인으로 옮겨갈 것으로 전망되면서 e-Book 업체의 블루오션으로 부상하고 있다.

 

출판 산업 분야 전문가인 Fordham 경영대학원의 Albert N. Greco 교수는2010년 디지털 교과서 매출이 2008년 대비 10.3% 증가한 약 1 1,75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기존 교과서 시장 규모는 50억 달러로 지난 해보다 3.5% 증가에 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자료 : National Association of College Stores(), Albert N. Greco, Fordham 경영대학원()

 

디지털 교과서는 기존 오프라인 종이 교과서가 지닌 장점에다 온라인이 지닌 장점을 추가하면서 교수진으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MU University의 교육학과 교수 Steven Osterlind는 올 해 여름학기부터 자신의 수업에 디지털 교과서를 채택하기로 결정했다. 그는 디지털 교과서는 교과서 내용 외에 관련한 다양한 부가 콘텐츠를 멀티미디어 형식으로 제공함에 따라 학생들의 이해도를 높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MU University의 언론학과 교수 Clyde Bentley일반 소설책과 달리 교과서 내용은 항상 변화한다고 언급하며 디지털 교과서를 채택할 경우, 관련 내용이 업데이트될 때마다 교재에 자동으로 반영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학생들 입장에서는 무거운 종이책을 휴대하는 대신 iPhone이나 Kindle을 비롯한 디지털 교과서 단말 하나로 여러 권의 교과서를 휴대할 수 있고 가격 면에서도 기존 종이책 보다 훨신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디지털 교과서가 지닌 이 같은 다양한 장점이 부각되면서 美 주정부 차원에서도 디지털 교과서 도입을 검토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Texas 주는 공교육 기관 교과서 구매 비용 절감을 위해 digital textbook plan을 추진하고 있으며, Arizona 주도 Empire High School을 대상으로 디지털 클래스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Califonia 주의 주지사 Arnold Schwarzenegger는 정부와 학교의 비용 절감, 교육 커리큘럼 표준화의 용이, 네트워크 활용 등을 디지털 교과서가 지닌 장점으로 꼽으며, 올 여름학기부터 수학과 과학 교과서를 디지털 교과서로 대체하겠다고 밝혔다.

 

기존 온라인 교과서 대표 주자 CourseSmart는 물론, e-Book 업계의 강자인 Amazon Barnes & Noble이 앞다투어 디지털 교과서 시장에 진출하게 된 배경이 여기에 있다. 그러나 디지털 교과서 활용이 대중화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무엇보다도 기존 종이책이 지닌 장점을 디지털 교과서가 얼마나 흡수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실제로 CourceSmart가 판매하는 iPhone 교재의 경우, iPhone 화면 크기를 고려하지 않고 일반 종이책과 동일한 포맷의 교과서를 제공함으로써 이용자들이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또한 Amazon Kindle의 경우 단말기 가격이 비쌀 뿐 아니라[14] 독자 표준 채택으로 인해 일반 PC와 호환이 지원되지 않는 단점이 있다.

 

디지털 교과서가 e-Book만이 제공할 수 있는 본질적 가치가 보다 극대화될 수 있는 최적의 테스트베드(test-bed)로서의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해내느냐의 결과에 따라 e-Book과 디지털 교과서의 미래가 결정지어질 것으로 보인다. 

[Reference]


1.        ‘콘텐츠 파워’와 ‘every device’ 전략을 앞세운 Barnes & Noble e-Book 시장 재진입’, 스트라베이스, 2009. 8. 4

2.        ‘Barnes & Noble, 오프라인 교과서 시장 재진입…e-Book 사업 확장이 그 배경’, 스트라베이스, 2009. 8. 13

3.         Barnes & Noble Heads Back to School With College Booksellers Purchase’, Wall Street Journal, 2009. 8. 11

4.        Barnes & Noble to buy College Booksellers, shares up’, Reuters, 2009. 8. 10

5.        College e-textbooks go to class in iPhones’, AFP, 2009. 8. 11

6.        CourseSmart Partners with Seven New Publishers to Expand eTextbook Offerings’, PR Newswire, 2009. 7. 23

7.        ‘Is it time for public education to use digital textbooks?’, Examiner.com, 2009. 8. 12

8.        McGraw-Hill Education and Amazon Expand Kindle Alliance’, Trading Markets, 2009. 8. 11

9.        ‘Online textbooks are gaining popularity, changing how students study’, columbiamissourian.com, 2009. 8. 6

10.     ‘Schools look at switching from printed textbooks to the digital format’, tech.blorge.com, 2009. 8. 9

11.     University of Missouri makes iPod touch, iPhone (sort of) mandatory for students’, Obsessable, 2009. 5. 11



[1] CourseSmart 2007년 고등교육 교재 출판업체 6個社가 합작하여 설립한 회사임

[2] CourseSmart에 따르면 교재 한 권 구매시 평균 $62.99를 아낄 수 있다고 함. 그러나 도서를 영구 구매하는 것이 아니고 6개월 기한으로 구독하는 것임

[3] 실제로 올해 미국 Missouri 대학 저널리즘 학과에서는 강의를 위하여 학생들에게 iPhone이나 iPod touch를 의무적으로 구입할 것으로 요구해 논란이 된 바 있을 정도로 iPhone iPod touch를 다양한 교육용 애플리케이션의 플랫폼으로 인식하고 활용성을 모색하는 대학들이 늘어나고 있음

[4] 제휴분야: 생물학, 물리학, 수학, 통계학, 전산, 미디어기술, 금융, 비즈니스 등

[5] 제휴분야: 간호학 및 건강 등

[6] 제휴분야: 생물학, 건강 및 피트니스, 범죄학, 간호학, 전산 등

[7] 제휴분야: 교육학, 심리학, 통계학, 사회학, 범죄학 등

[8] 제휴분야: 생물학, 심리학, 신경과학 등

[9] 제휴분야: 인문학 및 사회과학, 비즈니스, 심리학, 전산 등

[10] 제휴분야: 약학, 간호학 등

[11] CourseSmart에 따르면 2009년 8월 23 현재 113개 분야, 939 과목, 7,128권을 보유하고 있음

[12] Amazon과 제휴를 추진한 McGraw-Hill Education의 사장인 Ed Stanford“(학문적 성공을 위해) 학생들의 디지털 접속과 이용에 대한 요구가 점점 커지고 있다며 디지털 교과서 분야의 사업 확장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음

[13] Barnes & Noble은 이미 지난 3월 전자 소설 판매업체인 Fictionwise를 인수하였고 지난 달에는 70만여 권의 도서를 취급하는 온라인 e-book 서점을 오픈하며 e-Book 시장에 본격 진출했음

[14] 2009 8월 현재 Kindle 구형은 가격은 $299, 신형 DX의 가격은 $489에 달함. 물론 e-book의 경우 종이책보다 가격이 저렴한 편임

 

=======================================================================================

 

● 출처 : 스트라베이스 www.strabase.com

● 주요 관련 키워드 : Amazon Kindle, 아마존 킨들, e-Book, 온라인 교과서, 디지털 교과서, iPhone, iPod, e-textbook, CourseSmart, Barnes & Noble, 반즈 앤 노블, Fictionwise, 교육용 애플리케이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