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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라베이스 Reports

‘App Store’ 통제 강화에 나선 Apple의 행보와 애플리케이션 개발진영에 미치는 파급효과


[News]

 

Apple이 지난 2 23일 자사 App Store에서 지나치게 성적인(overly sexual) 애플리케이션을 삭제하겠다고 선언한 데 이어 지난 3 4일에는 Wi-Fi 관련 애플리케이션 삭제 사실을 발표하자 Apple의 지나친 App Store의 통제정책에 대한 관련 업체들의 불만이 확대되고 있다. 특히 지난 3 8일 전자 프론티어 재단(Electronic Frontier Foundation, 이하 EFF) Apple SDK(Software Development Kit) 계약서 전문을 웹사이트에 공개하고 Apple이 애플리케이션 개발업체들에게 지나치게 불리한 계약을 종용하고 있다고 공개 비난하고 나서 파장이 확대되고 있다.

[News Plus]

IT 전문지 Tech Crunch는 최근 Apple이 향후 단순 기능의 특색 없는 애플리케이션(Cookie-Cutter Application) App Store에서 걸러냄으로써 질적 성장을 도모할 방침을 세우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Apple의 최근 잇따른 특정 애플리케이션 퇴출 움직임과도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제기되면서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들은 물론 관련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우선 Apple은 지난 2 23일 자사 App Store에서 지나치게 성적인(overly sexual) 애플리케이션을 삭제하겠다고 선언하고 향후 여성 또는 남성의 비키니 수영복이나 나체 노출 사진, 성적인 사진이 있음을 시사하는 실루엣 혹은 성적 욕구를 자극하는 콘텐츠 등을 포함한 애플리케이션은 일체 App Store 등록을 허가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1]

 

Apple은 이에 그치지 않고 지난 3 4일에는 Wi-Fi Track, WiFiFoFum, yFy Network Finder, WiFi Get, eWifi, WiFi Analyzer, WiFi Where, sekai camera 등과 같은 Wi-Fi 관련 애플리케이션을 App Store에서 대거 삭제했다.

 

‘WiFi Where’의 개발업체 Three Jacks Software“iPhone용 애플리케이션인 ‘Wi-Fi Where’가 사적인 프레임워크(Private Framework)[2]를 이용한다는 이유로 App Store에서 삭제되었다는 통보를 받았으나 Apple이 언급한 사적인 프레임워크(Private Framework)가 정확하게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해서는 답변을 얻지 못했다 Apple의 일방적인 애플리케이션 삭제에 의문과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 3 8일 전자 프론티어 재단(Electronic Frontier Foundation, 이하 EFF) Apple SDK(Software Development Kit) 계약서 전문을 웹사이트에 공개하고 이 계약서가 Apple에 지나치게 유리하게 되어있다고 공개 비난하고 나서 파장이 확대되고 있다.

 

EFF가 공개한 ‘iPhone Developer Program License Agreement(이하 iDPLA)[3]의 전문에 따르면 개발자는 이 계약서의 내용을 공개하지 못하도록 되어 있으며[4] Apple측이 제공하는 모든 정보는 기밀사항으로 외부에 공개할 수 없으나 개발자들이 Apple에 제공한 정보에 대해서는 이러한 제약이 없는 것으로 확인되는 등 개발자들에게 불리한 조항이 다수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5]

 

특히 iDPLA에는 Apple이 언제든지 개발자의 애플리케이션의 디지털 서명을 무효화할 수 있는 조항은 물론 美 재판소에서도 인정하고 있는 상호 운용성을 위한 Reverse-Engineering’조차도 금지하는 조항을 포함하고 있을 뿐 아니라 Apple측의 과실로 인해 개발자에게 손해가 발생하더라도 Apple은 개발자에 대한 보상금으로 50달러 이하의 금액만을 지불한다고 명시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EFF“End User의 사용허가 계약서라면 모르겠으나 전세계 유수의 대기업을 포함한 10만을 넘는 iPhone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들에게 이러한 일방적인 계약 조건을 내걸었다는 것 자체가 상식 이하라고 언급하고 이에 대한 개선을 위해 소비자와 애플리케이션 개발사들의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View Point]

 

Apple App Store가 시장에 안착한 이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마켓 플레이스 운영은 이동통신시장 트랜드의 주류를 형성하고 있다. Nokia, RIM, Palm 등 전세계 주요 단말벤더들은 물론 각국의 주요 이동통신사업자들은 지난해 잇따라 자사가 주도하는 App. Store를 런칭하였으나 Apple App Store를 능가하기에는 여전히 역부족이다.[6]

 

실제로 지난 2월 네덜란드의 App Store 분석업체인 Distimo가 전세계 6大 애플리케이션 마켓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Apple App Store에 등재된 애플리케이션 수는 2위인 Google Android Market보다 7배 이상 많은 총 15 998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Apple은 유료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에 있어서도 Google Android Market 25%, Black Berry 32%에 비해 월등히 높은 57%의 비중을 차지해 양적, 질적인 측면에서 모두 경쟁사들을 압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7] 

 


자료원: distimo

 

업계 전문가들은 Apple App Store의 가장 큰 경쟁력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압도적인 애플리케이션 수에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모바일 시장조사업체 Flurry가 지난 3 15일 발표한 'Smartphone Industry Pulse report for February 2010’에 따르면 Apple App Store 애플리케이션 개발업체 5곳 중 1곳이 Apple App Store용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기 위해 설립된 기업으로 나타나 Apple App Store가 여전히 애플리케이션 개발 업체들에게 기회의 땅으로 인식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Apple은 현재 전세계적으로 약 7,000만 대의 iPhone, iPod Touch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을 뿐 아니라 오는 4 3일에는 첫 Tablet PC ‘iPad’를 출시할 예정에 있어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들의 기대가 한층 모아지는 상황이다.

 

그러나 최근 AppleApp Store에 대한 통제와 규제가 더욱 엄격해지고 있는데다 EFF iDPLA 계약서 공개로 Apple App Store 운영방침에 대한 불만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전세계적으로 다수의 애플리케이션 장터들이 존재해, 과거와는 달리 써드 파티 애플리케이션 개발업체들의 운신의 폭이 넓어졌다이 때문에 Apple App Store에 불만을 품은 개발업체들은 언제든 App Store를 떠날 수 있으며 특히 개방성을 강조하는 Google Android 진영이 이를 도약의 기회로 활용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Apple의 신중한 대응이 필요할 것[8]이라고 충고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Google Android 개발에 참여하게 된 前 Sun Microsystems Tim Bray[9]“Apple이 추구하는 모바일 인터넷의 미래에는 토론 (controversy), (sex), 자유(freedom)가 결여되어 있다비록 iPhone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는 훌륭하지만, 개발자들에게 자유(free)’는 다른 것으로 대체될 수 없는 가치라고 주장했다.[10]

 

시장조사업체 Heavy Reading Graham Finnie 수석 애널리스트 역시 'Telco App Stores: A Bridge Too Far?'라는 보고서에서 애플리케이션 마켓 플레이스 성공의 가장 중요한 요소로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들의 참여를 지목했다.  Finnie 수석 애널리스트는 "현재 통신사업자들의 App Store가 성공을 거두지 못하는 이유가 바로 개발자들의 무관심 때문이며 이는 통신사업자들이 애플리케이션 개발자 커뮤니티를 그 동안 지나치게 통제해 온 것에 원인이 있다애플리케이션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서비스 제공을 위해 써드 파티 개발업체들과 긴밀한 협력관계 구축이 절실하다고 조언하고 있다.[11]

 

Apple이 최근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들이 App Store 내 수익원을 다각화할 수 있는 방안[12] 마련에 적극적인 것도 결국 App Store 통제에 따른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들의 불만을 잠재우고 다른 애플리케이션 장터와 차별화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물론 일각에서는 App Store 통제가 필요악이라는 주장도 있다.[13] Android Market처럼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들에 대한 지나친 방임은 악성 애플리케이션의 출현에 따른 관리비용을 증가시킬 수 있으며 검증되지 않은 콘텐츠로 오히려 가입자 해지율을 상승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App Store 운영 방침을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지는 가운데, 2010년 애플리케이션 시장에서 통제 Apple개방Google을 맞아 시장 수성에 성공할 수 있을지가 주시된다.

[Reference]

1.        ‘Apple continues App Store pruning as developer agreement emerges’, Washington Post, 2010.3.9

2.        ‘Digital Rights Group Posts Apple App Store Contract’, The Wall Street Journal, 2010.3.9

3.        ‘Mobile application store data shows interesting results’, ZDnet, 2010.2.23

4.        ‘GDC talk: Legal pitfalls for iPhone app developers’, cnet.com, 2010.3.10

5.        ‘The Truth about Mobile Application Stores, readwriteweb.com, 2010.2.22



[1] 삭제된 애플리케이션 ‘Wobble iBoobs’ 개발 업체인 Chillifresh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Apple의 새로운 App Store 방침으로 인해 약 5,000개 이상의 애플리케이션이 App Store에서 삭제될 것”이라고 밝혀, 그 여파가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음. 그러나 Playboy, Sports Illustrated 2010, Adult Sex Life, Porn Star Names LITE, Dirty Truth or Dare, Girl Zoomer, Playgirl Centerfold, FHM 등 일부 애플리케이션들은 여전히 App Store에서 이용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돼 Apple의 일관성 없는 관리 방침에 관련업체들의 불만이 제기되고 있음

[2] Private Framework는 애플리케이션을 만드는데 필요한 응용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와 관련된 것이며, Apple이 이용을 허용한 Public Framework와 공개를 꺼려하는 Private Framework로 나누어지는 것으로 알려짐

[3] iPhone OS용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기에 앞서 개발자들의 동의를 의무화하고 있는 Apple의 라이센스 계약서

[4] 이 조항 때문에 그간 이 계약서가 외부에 공개된 일이 없었으며 EFF는 미항공우주국(NASA) iPhone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하고 있어 정보공개법에 따라 NASA에서 iDPLA를 입수하게 되었다고 밝히고 있음. EFF가 입수한 계약서는 Rev.3-17-09로 최신판은 아님. EEF는 계약서 자체는 기밀정보가 포함된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계약서조차도 공개하지 못하도록 한 Apple의 처사는 부당하다고 주장함

[5] 그 밖에도 이 계약서는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들이 Apple iPhone SDK로 개발한 애플리케이션을 App Store에서만 유통할 수 있도록 제한함으로써, 개발사가 Apple의 심사에서 탈락할 경우에도 이들 애플리케이션을 Cydia Apple 비공인 애플리케이션 마켓에서 판매하지 못하도록 하는 조항을 명시하고 있음

[6] 지난 2 15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obile World Congress 2010에서는 Apple App Store에 대항하여 전 세계 대표적인 24개 통신사가 참여하는 `도매 애플리케이션 커뮤니티(WAC, Wholesale App Community)' 창설 계획이 발표됨. WAC에는 국내 KT SK텔레콤을 비롯해 미국의 AT&T, Verizon Wireless, Sprint Nextel, 유럽의 FT, DT, Telefonica, 일본의 NTT docomo, 중국의 China Unicom 등이 포함되어 있음

[7] Steve Jobs CEO 역시 지난해 12 App Store에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의 누적 다운로드 건수가 18개월 만에 30억 건을 넘어섰다고 발표하고 “당분간 App Store의 경쟁상대가 없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임

[8] Google의 경우, Android Market에 어떠한 제한도 없이 개발자들이 애플리케이션을 업로드 할 수 있는 일종의 '자유방임주의(laissez faire)' 전략을 취하고 있음. Apple 'App Store'를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는 것과는 반대로 Google은 개발자들이 보다 자유롭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함. 개발자는 커뮤니티 참가 신청을 하고 서비스 계약에 서명하는 절차를 거쳐야 하지만, 일단 등록이 완료된 후에는 자유롭게 애플리케이션을 업로드 할 수 있음. 등록 이후의 관리는 Google이 아닌 커뮤니티 참가자에 의해 이루어짐. 커뮤니티의 멤버들은 부적절하다고 판단되는 콘텐츠에는 표시를 해둠으로써 관리자에게 애플리케이션 체크절차가 필요함을 알리고, 해당 애플리케이션은 Google의 확인절차를 거쳐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판단될 경우 삭제됨

[9] Sun Microsystmes에서 HML 개발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진 소프트웨어 개발자. Sun Microsystemes Oracle에 인수 합병 시, 퇴사하여 최근 Google에 입사, ‘Developer Advocate’라는 직함으로 Android OS 개발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짐

[10] EFF“Apple이 추구하는 것이 Mobile Computing의 미래라고 한다면 PC보다 기술혁신이나 경쟁이 제한된 미래가 될 것이라고 주장함

[11] Finnie 애널리스트는 보고서를 통해통신사업자들이 진정으로 개발자 커뮤니티에 자산(assets)을 개방하고, 밀접한 관계를 구축할 기회를 갖길 원한다면, 개발자들 사이에 팽배해 있는 무관심과 적대심 조차도 극복하고자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함

[12] Apple은 써드파티 CP들이 애플리케이션 판매에 국한된 일회성 매출 위주의 수익구조에서 벗어나 각종 부가 콘텐츠로 수익 확대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음. Apple은 지난 2009 10App Store 유료 콘텐츠는 물론 무료 콘텐츠에서도 이른바 ‘in-app purchase(부분유료화)’ 옵션 지원에 나섬. 부분유료화 기능은 개발자들이 애플리케이션 내부에서 추가 콘텐츠를 판매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추가 콘텐츠 판매에 따른 수익 역시 일반 애플리케이션 판매 수익배분과 동일한 70:30. 한편 지난 3 4 Apple Insider Apple이 최근 모바일 광고 부문의 개발자를 충원하고 있다며 App Store에서 모바일 광고를 통한 수익 모델을 개발자들에게 제공할 가능성이 있다고 시사함

[13] Nokia는 최근 사전 승인을 받은 업체만 자사 앱스토어 Ovi Store에서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음. Nokia의 이 같은 조치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려는 개인 개발자나 신생 업체의 앱스토어 진입을 제한하는 것임. 시장조사업체 Frost & Sullivan Marc Einstein 애널리스트는 Nokia Apple App Store 등에서 공격적인 내용을 담은 애플리케이션이 물의를 일으키는 사례가 있었던 것에 착안해 이 같은 방침을 도입한 것으로 보고 이를 일종의 '필요악'이라고 풀이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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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스트라베이스 www.strabase.com

● 주요 관련 키워드 : Apple, 애플, App Store, 앱 스토어, 전자 프론티어 재단, Electronic Frontier Foundation, EFF, SDK, Software Development Kit, 통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iPhone, 아이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