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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라베이스 Reports

글로벌 투자사의 음악 저작권 사업 진출...음악 시장 활성화의 기운을 엿보다


[News]

 

대형 투자사의 음악저작권 사업 진출의 길이 열렸다. 지난 9 9, 사모투자펀드 KKR과 獨 미디어 기업 Bertelsmann의 합작회사인 BMG Right Management[1] EU의 승인을 받아냄에 따라 이들 대형 투자그룹과 글로벌 미디어 기업의 음악 저작권 시장 진출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BMG Right Management는 이미 지난 7Ricky Martin, Britney Spears 등 유명 가수들의 저작권을 보유한 Los Angeles Crosstown을 인수하는 등 음악 저작권 사업에 의욕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News Plus]

 

지난 9 9 EU는 최대 규모의 사모투자펀드 KKR(Kohlberg Kravis Roberts & Co)과 미디어 기업 Bertelsmann AG가 글로벌 음악 저작권 사업에 뛰어들기 위해 공동으로 투자한 합작회사 BMG Right Management의 설립을 공식 승인했다. 이에 따라 미국 시장은 물론 유럽 시장을 비롯한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 BMG Right Management의 행보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BMG Rights Management 2008년에 10월에 Bertelsmann에 의해 처음 설립되었으며, 지난 7월 초 사모투자펀드 KKR이 투자를 결정하면서 Bertelsmann KKR이 공동으로 소유하게 되었다. 음반 시장을 제외한 부문의 음악 저작권 사용을 관리하는 BMG Rights Management KKR로부터 투자 받은 2,500만 유로( 3 3,600만 달러)를 글로벌 음악 저작권 사업에 투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BMG Rights Management는 이미 유럽 내 6개국에 글로벌 지사를 설립하고 음악 저작권 인수 협상을 진행 중에 있다.

 

뿐만 아니라 BMG Right ManagementKKR이 투자를 결정하고 얼마 지나지 않은 지난 723일 美 Cargill의 자회사 CarVal Investors 산하의 음악 저작권 관리 부문인 Crosstown을 인수한 바 있다. Ricky Martin "Livin' La Vida Loca", Britney Spears "Toxic" 등의 유명 음반을 소유한 Crosstown이 보유한 음악 저작권의 가치는 약 8000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계약을 통해서 BMG Rights Management가 소유한 음악 저작권 규모는 두 배로 증가했다.

 

BMG Rights Management CEO Hartwig Masuch는 “Crosstown 인수는 신규 조인트 벤처사로서 중요한 첫 걸음일 뿐만 아니라, 라이센싱과 컨텐츠 저작권 운영에 있어서 새로운 사업 표준을 정립하고자 하는 자사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자평했다.

 

Bertelsmann CFO Thomas Rab은 지난 9월초 Billboard와의 인터뷰에서 BMG Rights Management가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한 첫해인 2009년 예상 매출이 1,000만 유로(1,43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또한 KKR과의 합작을 계기로 BMG Rights Management의 글로벌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했다.

 

[View Point]

 

대형 투자사와 글로벌 미디어 그룹이 음악 저작권 사업에 새롭게 주목하기 시작하면서 음악 저작권 시장에 대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음원 저작권 전문 변호사 Alan Bergman은 “음원 저작권 사업이 상대적으로 빠르게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 사업으로 기대되면서 최근 Wall Street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는 Michael Jackson이 지난 6월에 사망하면서 그가 소유한 음반 및 음악 저작권, 투어 리허설 비디오에 관심이 모아진 것과도 맥락을 같이 하고 있다. Michael Jackson의 재산은 약 5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며, 이 중 상당 부분을 Jackson 80년대에 4,800만 달러에 구입한 음악 저작권이 차지하고 있다. Jackson이 보유한 음악 저작권에는 Beatles, Eminem, The Jonas Brothers, Lady Gaga등 유명 가수들의 음악이 포함되어 있다. Sony/ATV Michael Jackson이 공동으로 소유하고 있는 음악 저작권의 가치는 현재 10억 달러가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New York Times에 따르면, KKR Jackson의 음악저작권 인수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해진다.

 

음악 저작권 사업의 수익성에 대해 많은 투자자들이 주목하고 저작권 매수 열기까지 띠고 있는 현 상황은, 저작권 침해 사례 증가에 따른 음반시장 매출 감소로 음악시장이 위기를 맞았다는 음악 시장 관계자들의 기존 주장과는 일견 모순되어 보인다.

 

이에 대해 영국 음악저작권협회(PRS) 소속 경제학자 Will Page Chris Carey2008년 영국 음악 시장을 분석한 최근 보고서 Adding up the music industy for 2008에서 현재 음악 산업을 다루는 보고서들이 단순히 음반 매출을 비롯한 일부 수치에만 근거하여 위기를 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공연수입과 저작권 수입을 포함하여 2008년 영국 음악 시장 규모를 분석한 결과 기존 음악산업 관계자들의 주장과는 달리 2008년 영국 음악 시장은 2007년에 비해 4.7% 성장하였으며, 음반산업 침체의 주원인으로 간주되는 P2P가 실제로는 음악 소비를 증가시키는 측면도 있다고 분석했다.

 


자료: PRS for Music, ‘Adding up the music industy for 2008’, 스트라베이스 재구성

1) PRS for Music의 저작권 수입 6 800만 파운드 중 중복 집계 추정액 9,500만 파운드와 라이브 공연과의 중복 집계 추정액 2,200만 파운드를 제외했음

2) PPL VPL에서 집계한 저작권 수입 1 4,000만 파운드에서 BPI 수입과의 중복 추정액 7,900만 파운드를 제외했음

 

본 보고서에 따르면, 2008년 기준 음반 판매 수입은 전년 대비 6% 감소하여 음악 시장 위기설의 근거를 제공했으나, 라이브 공연 수입이 전년 대비 13% 증가하면서 음반 판매량 감소분을 상쇄하여 실질적인 대 소비자 매출(B2C) 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Will Page는 음악 시장 매출이 다변화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음반사들이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기존 음반 중심의 수익구조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디지털 환경과 오프라인 공연 및 저작권 활용 방안에 대한 적응을 토대로 새로운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업계 전문가들 역시 이에 동의하면서, "과거 음반사들의 경직된 태도 때문에 벤처 투자자들이 음악 시장에 대한 투자를 포기했으며, 이는 결국 음악산업이 새로운 시장 환경에 맞추어 변화할 기회를 놓치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현 시점에서도 불법 파일 공유 문제에 대해 무조건적인 정부 규제를 요구하기보다는 새로운 환경에 따라 변화한 소비자들의 음악 소비 방식에 맞추어 적극적으로 수익원 다변화를 진행하는 것이 더욱 현명한 판단일 수 있다고 조언한다.

 

Bertelsmann과 같은 투자자와의 협력을 통해 음반 사업에서 음악 저작권 사업으로의 전환을 추진하는 것도 음반사들에 있어서 이 같은 수익원 다변화의 한 방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Reference]

 

1.        Adding up the Music Industry for 2008, PRS for Music 2009.7.20.

2.        Jackson, Grateful Dead Royalties Sound Sweet to Music Investors, Bloomberg, 2009.8.3.

3.        Bertelsmann, KKR acquire music publisher, The Deal, 2009.8.3.

4.        Bertelsmann Re-enters Music World With K.K.R., New York Times, 2009.7.8.

5.        BMG Rights Managements Revenue Target Revealed, Billboard, 2009.9.1.

6.        BMG/KKR music venture makes first acquisition, Forbes, 2009.7.23.

7.        BMG Rights Management to acquire music publishing assets of Crosstown Songs America, Bertelsmann, 2009.7.23.

8.        EU Clears Bertelsmann, KKR Music Rights Management JV, Wall Street Journal, 2009.9.9.

9.        KKR and Bertelsmann get EC approval for music rights joint venture, altassets.com, 2009.9.9

10.     KKR, Bertelsmann plan music venture, Reuters, 2009.7.7.

11.     Old hits can raise record returns, business24-7, 2009.8.22.

12.     2008 영국 음악 시장의 부문별 실적 분석, 스트라베이스, 2009.8.6.

13.     경제학자들, 음악 시장 위기설은 오해…오히려 전체 음악 시장은 성장, 스트라베이스, 2009.8.3.



[1] 2008 8 Bertelsmann SonyBMG 지분을 Sony 매각하면서 200여명의 아티스트들과의 계약권은 Bertelsmann 보유하는 것으로 결정되었고, 확보한 음악 저작권을 토대로 Bertelsmann 산하에 BMG Rights Management 설립되었음. 지난 7 8 KKR BMG Rights Management 투자를 결정하면서 BMG Rights Management 지분의 51% KKR, 나머지 49% Bertelsmann 독일법인 Guetersloh 소유하고 있음. BMG Rights Management KKR 지분의 51% 소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CEO 비롯한 대부분의 경영진이 Bertelsmann 출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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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스트라베이스 www.strabas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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