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휴대 전화 단말시장, 사용자가 스스로 디자인하는 ‘커스터마이즈 단말기’ 시대로 돌입

日 사용자가 스스로 디자인하는 커스터마이.pdf

[News]

 

2009년 일본 이동통신 가입자 수는 1억 800만 명으로 이미 신규가입자 확보에 의존한 성장은 한계에 직면한 상황이다. 여기에 세계적인 경제 불황으로 소비자의 소비욕구까지 급격히 얼어붙어 소비자의 단말기 교체구매 사이클은 점점 길어지는 추세다. 이에 NTT docomo, KDDI, SoftBank 등의 이동통신사업자는 앞다투어 휴대전화 가입자 개개인의 개성과 취향을 반영할 수 있는 커스터마이즈 휴대 전화 단말을 선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외장뿐 아니라 내부 기능마저도 이용자의 니즈에 따라 자유롭게 UI를 선택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이 개발되는 등 ‘커스터마이즈 단말기’가 일본 휴대전화단말시장의 주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News Plus]

 

NTT docomo는 지난 7월 7일 자사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휴대전화단말을 스스로 디자인할 수 있는 docomo Style series ‘N-08A’ My Select 단말을 선보였다.

 

자료: NTT docomo, 스트라베이스 재구성

 

N-08A 단말 구입을 희망하는 이용자는 기존의 휴대전화단말 구입처럼 docomo 가맹점을 찾아가는 것이 아니라 NTT docomo 공식 온라인 판매사이트인 docomo online shop[1]에 접속하여 N-08A 단말 외장 디자인 시뮬레이션 페이지를 통해 희망하는 휴대전화 단말의 색상, 무늬, 일루미네이션 등을 선택하고 해당 단말을 주문하면 약 3주 뒤 본인이 직접 디자인한 휴대전화단말을 받을 수 있다. 

 

이 서비스는 2009년 7월 13일 ~ 2009년 10월 12일까지의 한정 서비스로 제공되고 있다. 7월 13일 오후 12:00시부터 시작된 온라인 접수에서는 이용자가 폭주해 고작 판매개시 15분만에 하루 판매량이 소진되는 등 벌써부터 단말기 입수의 어려움을 토로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자료: NTT docomo. ; 스트라베이스 재구성

 

이번 NTT docomo의 My Selection 모델은 비록 외부 패널 색상 및 무늬, 일루미네이션에 한정되어 있지만 단말 제조업체인 NEC가 이를 위해 기존의 대량 생산체제로 구축된 생산 라인을 커스터마이즈에 적합한 주문생산형 체제로 변환시켰다는 점에서 그 가능성에 높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Acrodea, NDI, Legend Applications, ISP21 등 4개 휴대전화단말용 애플리케이션 개발업체는 지난 5월 13일에서 15일까지 동경 Bigsite에서 개최된 제13회 Embedded Systems Expo에서 휴대전화 기능 및 디자인을 유저가 자유롭게 커스터마이즈할 수 있는 플랫폼을 공동개발하고 그 시제품을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이들 4개 회사가 개발한 이 단말기 플랫폼은 휴대전화 대기화면 등의 디자인은 물론, 기능조차도 손쉽게 커스터마이즈할 수 있도록 한 것인데, 예를 들자면 기존의 대기화면이나 메뉴보다 한 아래에 있는 메일 작성화면 등도 커스터마이즈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들 업체 관계자는 “유저나 기업의 니즈에 따라 화면이나 기능을 커스터마이즈 하는 작업은 개발 비용의 부담 때문에 그 동안 단말제작에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목되어 온 부분”이라며 “이 플랫폼을 이용하면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소규모 MVNO 사업자용 단말이나 기업 업무시스템에 특화시킨 법인용 단말 개발을 용이하게 할 것이라는 점에서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밝혔다.

 

자료: Acrodea, NDI, Legend Applications, ISP21, 스트라베이스 재구성 

 

[View Point]

 

NTT docomo의 My Select Model이나 휴대전화 UI를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의 개발이 활성화되는 등 일본 이동통신업계의 단말기 판매 전략이 다품종 소량생산에서 한 단계 발전하여 소비자 개개인의 기호를 반영한 커스터마이즈 단말 판매전략으로 진화하고 있다.

 

소비자의 취향을 반영한 단말기 판매전략을 가장 먼저 도입한 것은 SoftBank Mobile이다. SoftBank는 지난 2008년 여름 20가지 색상의 PANTONE 단말 812SH를 선보이며 어려운 시장 여건 속에서도 일본 이동통신3사 중 가장 많은 순증 가입자 수를 확보하여 선전한 바 있다.

 

지난해 순증 가입자 수에 어려움을 겪었던 KDDI가 유일하게 재미를 본 것이 ‘Full Change 단말’이다. Full Change 단말은 기존의 외부 패널교체 서비스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킨 것인데, 단말기 뒷면 및 건전지 커버를 비롯하여 카메라 주변부, 키패드, 휴대전화 앞면 색상을 모두 변경할 수 있는 “외장 Color Change”[2]와 계절과 유저의 취향에 따라 내부 UI, 내장 콘텐츠 등을 변경시킬 수 있는 “Naka Change”로 구성되어 있다.[3]  KDDI는 Full Change 단말의 인기에 힘입어 올해 1월 그 후속 모델인 Full Change 단말 T001을 출시했다.

 

이러한 커스터마이즈 단말은 소비자들의 니즈를 만족시키는 것은 물론 au 직영매장 방문횟수를 늘릴 수 있어 영업기회를 확대할 수 있고, 타 유명 브랜드와의 제휴단말 출시로 브랜드파워 상승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한 개 기종의 단말을 오랫동안 판매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KDDI측은 설명했다.

 

자료: SoftBank Mobile, KDDI, IT Media, 스트라베이스 재구성

 

日 게이오대학 SFC연구소 Matumura 상임연구원은 “PANTONE 단말을 계기로 일본 휴대전화 단말 라인업에서는 다양한 Color의 단말을 출시하는 경향이 이어지고 있다”며 KDDI의 Full Change 단말에 이어 NTT docomo 역시 이용자 기호를 반영한 My Selection 단말로 커스터마이즈 단말이 이동통신업계의 하나의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고 풀이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NTT docomo나 SoftBank 등이 iPhone3G나 Android폰 도입 외에도 자체적으로 커스터마이즈 단말을 제작하고 보급하려는 원인이 단순히 자신만의 차별화된 단말기를 소유하고 싶은 일반 가입자들의 니즈 충족을 통한 순증 가입자 유치가 아니라 MVNO 확보 및 법인 사업자 확대에도 초점을 둔 것이라는 견해를 제시하고 있다. 소규모 MVNO를 대상으로 한 사업자 전용 단말기나 기업업무시스템에 특화시킨 법인용 단말기 개발에 이 같은 커스터마이즈 단말이 적합하다는 것이다.

 

아울러 현재 시장에서 유통 중인 iPhone3G나 Android 단말들의 경우 일본 시장에 특화된 서비스 이용에 한계가 있을 뿐 아니라 조작방식이 일본 사용자들에게 낯설고 어렵다는 점에서 미국이나 유럽 시장에서처럼 대중화 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점도 일본産 커스터마이즈 단말 개발이 활기를 띠게 된 또 하나의 배경으로 지목되고 있다.

 

[Reference]

 

1.        ‘カスタムオーダーできるケータイ「N-08A マイセレクトモデル」’, ASCIII, 2009.7.14

2.        ‘自分だけのデザインをセレクト！N-08A マイセレクトモデルを 期間限定販売’, IT Media, 2009.7.7

3.        ‘多品種、小ロットのカスタマイズケータイを実現――アクロディアら4社がプラットフォーム開発’, IT Media, 2009.5.12

4.        ‘ESEC2009イベントレポート-ケータイアプリ事情－iPhoneから Androidへの移植も’, ITMONOist, 2009.5.29

5.        ケータイを買う際にカスタマイズは当たり前になる？, ASCIII, 2009.7.14

6.        auの「よしもとケータイ」とフルチェンサービスに見る、「冷え込む携帯市場」対応策, IT Media, 2008.10.17

7.        「キーの交換までは無理」を覆した設計――ネジからおこした「フルチェンケータイ re」, IT Media, 2008.10.25

8.        KDDI、JALとコラボレートした「JALケータイ」を3月6日発売, IT Media, 2009.2.26

9.        フルチェンケータイ第2弾は、スワロフスキーモデルも用意する個性派――「T001」, IT Media, 2009.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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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https://www.mydocomo.com/onlineshop/

[2] Full Change 1^st 오리지널 단말에서는 여름용 색상 5종류(White, Lemon, Pink, Orange, Silver)와 가을용 5가지 색상(Deep Red, Silky Lavender, Mat Black, Luminous Gold, Lustrous Blue)이 추가됨. 또 Full Change 단말의 서비스 방식을 활용하여 J리그 ‘Kashima Antlers 단말’, 유명 레슬링 만화 ‘Kinnikuman 단말’, ‘가부키 단말’, ‘COACH 단말’ 등 특정 브랜드의 단말을 한정 판매하는 등의 전략을 구사하고 있음

[3] Full Change 서비스가 지원이 되는 단말을 au Shop에 가져가면 직원이 그 자리에서 원하는 사양으로 변경해 줌. au 직영점이 아닌 다른 곳이나 개인이 직접 변경하다가 단말기가 고장이 날 경우 이용자 과실에 의한 고장으로 간주되어 수리비 지원을 받을 수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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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스트라베이스 www.strabas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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