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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라베이스 Reports

침체된 영화산업의 기대주, '블루레이(Blu-ray)'의 개화 가능성


[News]

 

Sony가 하반기에 Blu-ray DVD플레이어 2종과 레코더 7종 등 Blu-ray 포맷을 적용한 풀라인업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보도되고 있는 가운데, Disney도 영화를 보며 인터넷기반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BD(Blu-ray Disk) Live 기능을 제공하는 타이틀 출시를 공표하였다. Blu-ray 표준 지원 플레이어와 타이틀의 잇단 출시로 올 연말 크리스마스 시즌은 Blu-ray의 본격적인 확산이 일어나는 티핑 포인트(tipping point)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가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한 반론도 제기되고 있다.

 

[News Plus]

 

2006년부터 지속되어온 도시바의 HD-DVD 진영과 SonyBlu-ray 진영간 차세대 DVD 포맷 전쟁이 올 해 2Blu-ray 진영의 승리로 종결되면서, Blu-ray 확산을 위한 DVD 플레이어 제조업체와 헐리우드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Blu-ray진영을 대표하는 블루레이 디스크 협회(Blu-ray Disc Association, BDA)[1] 9 30일부터 10 4일까지 일본에서 열린 전자제품 종합전시회 씨텍2008(CEATEC 2008)에서 Blu-ray를 지원하는 다양한 플레이어와 콘텐츠를 선보이며 블루레이 디스크 상용화를 위한 본격적인 움직임을 나타냈다.

 

Sony도 차세대 DVD 포맷 전쟁에서 승리한 뒤 처음으로 맞이하는 연말 특수를 앞두고 Blu-ray DVD플레이어 2종과 리코더 7종 등 Blu-ray 포맷을 적용한 신제품을 대거 선보일 예정임을 이미 지난 9월 공개한 바 있다.[2]

 

지난 해 연말 시즌, HD-DVD 진영과의 경쟁 심화로 무리한 가격 인하와 경품 제공 등이 난무했던 것과 달리 Sony는 올해 Blu-ray 제품 판매에만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ony는 내년 3월 마감되는 2008년 회계연도[3]에 신제품을 포함해 Blu-ray 플레이어와 레코더 판매 목표량을 총 700만대로 설정하고 있는 데 이는 2007년 판매량인 210만대보다 세 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한편, SonyBlu-ray 영화를 지원하는 플레이스테이션3[4] 1,000만대 이상 판매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지난 9 15, 시장조사업체 DisplaySearch가 개최한 ‘HDTV 2008’ 컨퍼런스에서는 Blu-ray 플레이어의 향후 보급 속도를 놓고 연간 200~300%의 시장 확대를 예상하는 주장이 제기되는가 하면, 다른 한편에서는 기존 DVD의 입지가 여전히 건재하고 Blu-ray 플레이어의 가격도 아직 비싼 편이어서 한동안 큰 폭의 진전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등 업계 전문가 사이에서도 다소 엇갈리는 전망들이 나타났다.

 

DisplaySearchBlu-ray 전용 플레이어 판매량을 전년도 판매량 70만 대에 비해 3배 가량 증가한 238만 대 예상하고 있으며 2009년에는 531만 대로 다시금 두 배 가량 연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다른 시장조사업체 NPD Group이 밝힌 20087월 현재 미국 DVD 플레이어 전체 판매량에 따르면 Blu-ray 등 차세대 포맷 플레이어의 비중은 11%에 불과(일반형 DVD 플레이어 60%, 화질 개선형 DVD 플레이어 29%)한 것으로 발표되었다. DVD 렌털 업체인 Netflix DVD 전체 대여량 가운데 Blu-ray 포맷이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10% 선에도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전하고 있다.

 


자료 : William Blair & Company, 2008.8

 

한편, Walt Disney BD(Blu-ray Disk) Live 기능을 제공하는 타이틀의 잇따른 출시를 통해 Blu-ray 시장 확산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지난 8월말, 기존 DVD 시장 활성화에 큰 역할을 했던 자사의 대표 애니메이션 5[5]Blu-ray DVD로 출시, Blu-ray 시장 활성화를 꾀하고 있는 Walt Disney는 최근 또 다시 Sleeping Beauty[6], Tinker Bell, Wall-E BD(Blu-ray Disk) Live 기능을 지원하는 타이틀의 하반기 출시를 공표했다.

 

Disney 출시 Blu-ray 타이틀에 디스크와 인터넷을 연결해 양방향성과 소셜 네트워킹을 구현하는 BD Live[7] 기능이 적용됨에 따라 이용자는 서로 다른 공간에 존재하는 친구들과 함께 PC나 휴대폰으로 채팅과 동시에 영화를 감상할 수 있고 Disney가 보내는 무비메일이나 영화정보 등도 받아 볼 수 있다.

Disney는 향후 Blu-ray판으로 선보일 자사의 모든 영화에 BD Live를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View Point]

 

영화시장의 2차 부가판권 시장이 극도로 미약한 국내 상황[8]과 다르게 미국 DVD 시장은 박스 오피스(Box Offce) 시장 규모를 능가하며 영화시장의 판도를 좌우할 만큼 막대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때문에 지난 수년간 지속된 미국 DVD 시장의 침체가 곧 영화산업의 침체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올 연말 예상되는 Blu-ray 시장의 본격적인 형성에 거는 영화시장의 기대가 자못 큰 이유가 여기에 있다.

 

최근 들어 스트리밍, 다운로드 등 다양한 방식의 디지털 영화 유통이 급물살을 타고 있지만 230억 달러 수준에 달하는 DVD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고작 5% 미만에 불과한 실정이다. DVD 시장의 활성화가 현실적으로 미국 영화시장의 유일한 성장 동력인 셈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일반적으로 새로운 가전제품이 조기 수용자(early adopter)에서 대중적으로(mass adoption) 확산되는 전환점(tipping-point)에서의 가격대가 200달러 수준임을 고려할 때, 현재 250달러 수준에서 형성되어 있는 Blu-ray 플레이어가 올 연말경 가격하락을 통해 본격적인 시장 확산에 돌입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9]

 

2009 2월 아날로그 방송 중단을 앞두고 있는 미국의 HDTV 보급률은 현재 40%대에 이르고 있으나 HD 방송 채널은 아직도 30~40개 수준에 머물고 있다. Blu-ray 확산의 기반이 되는 HDTV의 보급률이 높고 아직 이를 지원할 만한 프로그램이 부족하다는 점도 올 연말 Blu-ray 시장의 확산을 기대케 하는 또 다른 변수이다.

 

Blu-ray의 확산은 플레이어 제조업체 뿐 만 아니라 소비자, 가전 유통업체, 타이틀 제작 스튜디오 모두에게 새로운 가치를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우선, 소비자 입장에서는 기존 DVD와 차별화된 고품질 영상과 사운드 뿐 아니라 Blu-ray가 제공하는 인터넷 접속기능(BD Live)를 통해 영화를 보면서 친구들과 채팅을 하거나 영화 Clip의 전달 및 공유, 전자상거래, 비디오 메시지 등 단순한 영화 보기 이상의 새로운 가치를 경험할 수 있게 되었다.

 

가전 및 엔터테인먼트 전문 유통업체들도 CD에 이어 DVD매출의 급감으로 새로운 수익 창출원의 출현을 고대하고 있는 바, Blu-ray 수요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올 연말 크리스마스 시즌에 대한 기대가 적지 않다.

 

DVD매출이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헐리우드의 스튜디오들에게 있어서도 Blu-ray는 기존 보유 콘텐츠를 수익화 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Blu-ray 확산에 있어 현실적으로 존재하는 가장 큰 장애요인은 기존 DVD에 대한 소비자들의 만족도가 아직은 높게 나타나고 있다는 데 있다. 결국 고화질인터넷 연결을 통한 부가 기능이 소비자들이 전환 비용을 기꺼이 지불하고 Blu-ray를 선택할 수 있을 정도의 가치를 제공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블랙 프라이데이(Black Friday)[10]에서 크리스마스로 이어지는 올 연말이 되면 Blu-ray 시장 확산의 성패가 어느 정도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Reference]

 

1.         Blu-ray Wins the Race-But it Wont be Smooth Sailing, In-Stat, 2008.9.17

2.        Blu-ray Drives Big Transformers Sales TV Predictions, 2008.9.12

3.        Sleeping Beauty going interactive with BD Live Blu-ray technology, gadgetell.com, 2008.7.15

4.        Sleeping Beauty BD-Live Event, Blu-ray.com, 2008.6.16

5.        Study: Blu-ray Player Sales to Triple In 2008, TV Predictions, 2008.9.17



[1] 마쓰시타, 파이어니어, 필립스, 톰슨, LG 전자, 히타치, 삼성, 샤프, 소니 등 9개 전자회사들이 2002 5, ‘블루레이 협회라는 명칭으로 설립. 2004 5 18일 명칭을 블루레이 디스크 협회로 변경하고, 애플, TDK, , 휴렛 팩커드, 월트 디즈니 회사, 워너 브라더스, 유니버설 뮤직이 추가 참여. 현재 250여개 업체가 회원사로 가입되어 있음

[2] SONY는 이번 씨텍(CEATEC) 2008 행사에서 최대 1TB 하드디스크(HDD)를 내장하고 이미지 품질을 업그레이드한 고화질 회로 '크리아스(CREAS)'엔진을 탑재한 '블루레이 레코더(Blu-ray Disc Recoder)'신제품들을 공개한 바 있음. 10월 출시 예정

[3] 2008 2~2009 3

[4] Sony는 지난 2006년부터 Blu-ray지원 PS3를 출시하고 있음

[5] ‘피노키오’를 비롯해 ‘백설공주와 일곱난장이’, ‘판타지아’, ‘판타지아2000, ‘미녀와 야수’ 등

[6] Disney의 첫 BD Live 타이틀인 고전 애니메이션 “Sleeping Beauty”는 노트북/PDA/휴대전화 등을 통한 실시간 채팅과 영상메시지 삽입 기능 등을 지원한다. 따라서 자녀에게 전하는 자작영상을 특정 장면에 팝업 형태로 끼워 넣거나, 원거리의 친구와 채팅으로 이야기를 나누며 작품을 함께 즐기고 세계 각국의 사용자와 머리를 맞대는 영화관련 퀴즈게임을 즐기는 등 다양한 부가 서비스의 이용이 가능해진다.

[7] BD Live 방식의 영화 타이틀은 일반 Blu-ray 영화에 비해 비싼 편으로 “Sleeping Beauty”의 경우 40 달러에 출시될 예정

[8]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2003 18%, 2004 9%의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하던 국내 DVD 시장은 2005년 이후 급격한 하락세를 나타내 2005 -35%, 2006 -21%, 2007 -36%의 매출 감소를 보였고, 올해는 -43%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음. 결국 2004 1085억원에 달하던 DVD 매출액은 지난해 350억원대 규모로 하락, 전체 영화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 수준에 불과한 실정

[9] 이미 Amazon에서 Sony BDP-S300 기종은 권장소매가보다 200 달러 가량 낮은 199 달러로 판매되고 있으며 Sony BDP-350 모델은 권장소매가보다 150 달러 낮은 258 달러에 판매 中

[10] 추수감사절(11월 넷째 목요일) 다음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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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스트라베이스 www.strabase.com

● 주요 관련 키워드 : 블루레이, Blu-ray, Sony, Disney, 차세대 디스크, BD Live, DVD, 영화시장, 영화산업, 디지털 콘텐츠, HD DV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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