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지난 6월 8일~12일, 샌프란시스코市에 소재한 Moscone 센터에서 Apple의 가장 큰 연례 행사 중 하나인 WWDC(Worldwide Developer Conference) [1] 2009가 개최되었다. 이번 행사에서 Apple은 새로 출시될 신형 ‘iPhone 3GS’에 대한 주요 기능과 가격, 출시 지역 등을 소개하였다.
“Better” – 배터리 시간 향상 및 비디오 녹화 등 100개 이상의 신규 기능 추가
신형 iPhone 3GS는 외관, 규격과 같이 기존 3G와 비교해 거의 변화가 없는 부분도 있으나, 애플리케이션 구동 속도, 배터리 가동 시간 등 iPhone 이용자들이 기존 모델에 대해 토로했던 불만 사항은 상당 부분 수용되어 신형 모델에 반영되었다.
먼저 애플리케이션 사용시 작동이 느리다는 사용자들의 지적을 수용, 속도를 2배 이상 향상시켰고, 배터리 가동 시간이 짧다는 단점에 대해서도 평균 30% 이상 오래 사용할 수 있도록 강화하였다. 또한 다른 스마트폰에는 있는데, 기존 iPhone 모델에는 없었던 비디오 녹화 기능을 탑재했으며, 사용자들에게 답답함을 불러 일으켰던 ‘잘라내기’, ‘복사하기’, ‘붙여넣기’의 편집 기능을 간단한 더블 태핑과 드래그로 가능하도록 개선하였다.
자료 : Apple 홈페이지; 스트라베이스 정리
이번에 출시된 iPhone 3GS는 특히 탭 투 포커스 및 오토 화이트 밸런스 등 최고 수준의 사진 촬영과 비디오 녹화를 지원하는 기능이 탑재되었으며, 음성으로 전화를 걸고 음악 추천곡을 물어보는 등의 음성 콘트롤 기능과 지도보기 및 전자 나침반, 장애인을 위한 접근성 기능도 추가되었다. 그리고 다른 스마트폰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아이디어 기능으로서 분실에 대비한 기능인 ‘Find My iPhone’과 건강 관리를 지원하는 기능인 ‘Nike +’, 그리고 주변 기기와 인터넷을 공유하여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모뎀 및 무선 공유기 기능인 ‘테더링(Tethering)’ 기능이 탑재되었다.
< Table 2. iPhone 3GS의 주요 기능 >
“Faster” – 신형 iPhone 3GS의 ‘S’는 Speed의 약자
올해 WWDC의 기조연설은 병가 중인 CEO, Steve Jobs를 대신하여 글로벌 마케팅 수석 부사장 Phill Schiller가 맡았다. 그는 신형 iPhone 3GS의 ‘S’가 Speed의 약자라고 소개하며, 향상된 속도에 관해 설명하였다.
우선 iPhone에서 웹 애플리케이션을 구동하는데 활용하는 자바 스크립트의 실행속도는, 3GS와 3G에 동일하게 OS를 iPhone OS 3.0 버전으로 설치했을 경우, 3GS가 3G보다 3배 이상 빠르다고 했다. 그리고 3GS의 CPU 프로세서는 명확하게 어떤 것이라고 밝히지 않았지만, 3GS가 3G에 비해 문자 메시지를 여는데 2.1배, SimCity 게임을 실행할 때 2.4배, e-mail에 첨부된 엑셀 파일을 여는데 3.6배 그리고 모바일 NY Times 기사를 여는 데는 2.9배의 향상된 속도를 보여 주었다. 이밖에 무선 통신용량은 HSDPA 환경에서 iPhone 3G의 3.6Mbps 처리양보다 2배 많은 7.2Mbps로 처리할 수 있도록 하였다고 했다.
자료 : Gizmodo
“Cheaper” – iPhone 3GS, 사양은 올리고 가격은 기존과 동일하게 199달러
내장 메모리가 16GB인 iPhone 3GS의 가격은 기존 iPhone 3G(8GB)보다 용량이 2배 더 늘어났고, 100 여 종의 기능이 추가 탑재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기존 iPhone 3G 8GB 모델의 출시 가격이었던 199달러(2년 약정에 보조금 지급시)에 책정되었다. 그리고 3GS가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되는 만큼 iPhone 3G(8GB)도 파격적인 판매가를 선보였는데, 2년 약정시 99달러에 책정되었으며 이는 대중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스마트폰으로서는 가장 싼 스마트폰 수준이다. 이로써 iPhone 3GS 32GB 제품은 299달러에, 3G 16GB 제품은 149달러의 가격이 연이어 책정되었으며, 그 적용 시기는 발표 당일인 6월 8일부터이다.
한편 이번 가격 인하는 당분간 판매에 큰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견되는데, 투자증권회사 Oppenhermer는 Apple이 이번 가격 인하로 인해 2009 회계연도 3/4분기(4월 28일 ~ 6월 27일) 동안 iPhone을 550만대 판매하여 전분기 320만대 대비 72%의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으며, 2009 회계연도 전체 기간동안 iPhone 판매 실적이 60% 대의 뛰어난 실적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자료 : Oppenheimer, 2009.06; Credit Suisse, 2009.06; 스트라베이스 재구성(* Apple의 회계연도는 9월 말 기준임. 즉 2009 회계연도는 2008년 9월 27일 ~ 2009년 9월 26일임)
그러나 현재까지의 반응은 다소 실망하는 눈치다. 이번 iPhone 3GS에 담긴 100종의 신규 기능들은 이미 여타의 고사양 스마트폰에서 어느 정도씩은 맛볼 수 있던 것들로서 그 동안 iPhone이 열세였던 멀티미디어 지원 기능을 단지 만회한 정도이며, 여기에 일부 독특한 기능이 부가된 정도로 평가하고 있다. 특히 기대감이 고조되었던 신형 단말기의 디자인과 UI는 기존 모델과 똑같았으며, 하드웨어 부문 역시 비디오 등 몇몇 기능을 제외하고는 기대 수준만큼 달라지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Apple의 혁신은 디자인,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등 단말기 자체에서 보다는 가격 정책에서 그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신형 iPhone 3G S(16GB)는 용량과 새로운 기능들을 상당히 많이 탑재하고서도 이전 기종의 첫 출시 가격인 199달러를 그대로 따랐으며, 기존 주력 모델인 iPhone 3G(8GB)는 순식간에 1/2가격에 해당하는 99달러로 낮추었다.
이는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3위[2]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Apple이 고사양 스마트폰 시장을 겨냥하기보다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으로 저변을 확대하려는 의도로 해석되며, 가격적으로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에 맞닿아 있는 일반 휴대 단말 이용자까지 iPhone의 고객으로 유인하려는 전략인 것이다.
고사양 스마트폰 벤더들은 이 같은 Apple의 가격 인하 정책이 장기 불황에 따른 고사양 스마트폰 사용자의 이탈을 야기하지 않을까 시장 반응을 예의 주시하는 한편, 이미 그 대비책 마련에 들어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3]
1. ‘10 Cool things about the iPhone 3G S’, PC World, 2009.06.11
2. ‘Apple Cuts Prices Strategically’, BusinessWeek, 2009.06.08
3. ‘Apple Delivers iPhone 3G S and Leaves Out Much More’, PC Mag.com, 2009.06.09
4. ‘Better, Faster, Cheaper’, Oppenheimer, 2009.06.09
5. ‘Few Surprises at WWDC, and All Eyes Point to Steve Jobs’ Potential Return’, Credit Suisse, 2009.06.09
6. ‘iPhone 3G S: What You Need to Know’, PC World, 2009.06.12
7. ‘iPhone 3G S Implications’, Oppenheimer, 2009.06.08
8. ‘WWDC ’09 Liveblog Archive 2’, Gizmodo, 2009.06.08
9. ‘세계 주요 휴대전화 단말 벤더의 2009년 1분기 실적 비교’, Strabase, 2009.05.29
[1] Apple이 1983년 처음 개최하여 현재까지 이어져오고 있는, 프로그램 개발자와 IT전문 혁신가를 위한 콘퍼런스. 1998년부터 기조연설(Keynote)을 개막 행사로 꾸며 콘퍼런스를 시작했는데, Apple WWDC의 Keynote는 CEO, Steve Jobs가 멋진 프리젠테이션으로 진행해와서 ‘Stevenote’라는 별칭을 갖고 있음. Apple은 WWDC 행사를 통하여 주로 다음 버전의 OS와 신제품을 발표하는 자리로 활용해 왔음. 2006년부터는 샌프란시스코 Moscone West 센터에서 시행하고 있으며, 보통 6월 중에 개최함
[2] 2009년 5월 시장 조사기관 Gartner의 발표 자료에 의하면, 2009년 1/4분기 스마트폰 벤더들의 판매순위는 Nokia가 14,991,200대 판매로 1위, RIM이 7,233,600대 판매로 2위를 달리고 있으며, Apple은 3,938,800대 판매로 3위에 위치하고 있음
[3] Verizon은 BlackBerry에 BOGO(‘Buy One Get One Free’의 준말로 국내 대형마트 등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판매 방식인 ‘1+1’, ‘끼워팔기’ 방식을 일컬음) 마케팅을 접목하여 판매하고 있으며, AT&T는 최근에 BlackBerry Bold와 Curve 8900의 가격을 199.99달러와 149.99달러로 가격을 인하했음. 또한 Oppenheimer가 2/4분기 스마트폰 서베이를 실시한 바, 미국내 BlackBerry의 70% 가량은 이미 99.99달러 대로 보조금 지급이 실시되고 있음. 이 밖에 지난 6월 6일에 출시되어 선전을 하고 있는 Palm Pre도 iPhone의 가격 인하로 인해 머지 않아 가격을 인하해야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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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스트라베이스 : www.strabase.com
● 주요 관련 키워드 : Apple, iPhone 3G, iPhone 3G S, 스마트폰, 저가 전략, 신형 iPhone, WWDC, 비디오 녹화, 카메라, Tap to Focus, AT&T, BlackBerry, Palm P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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