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lNetworks의 미디어 시장을 겨냥한 승부수, 합법적 DVD 복제 SW ‘RealDV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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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미디어 전송 솔루션 전문기업이자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사업자인 RealNetworks가 29.99 달러에 DVD를 PC 하드디스크로 복제할 수 있는 SW의 시판에 들어갔다. 대부분 개인이나 영세한 기업들이 제공해온 DVD 복제 프로그램 시장에 RealNetworks가 공식 진출을 선언하고 나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News Plus]

지난 9월 8일, 샌디에고(San Diego)애서 개최된 ‘DEMOFall '08’[1] 컨퍼런스에서 RealNetworks가 DVD 콘텐츠를 PC의 하드드라이브에 복사할 수 있게 하는 ‘RealDVD’라는 SW를 발표, 시장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난 2004년 말, 미국 DVD 복제방지협회(DVD Copy Control Association)는 실리콘벨리 벤처기업인 칼레이드스케이프(Kaleidescape)의 미디어 서버가 DVD를 하드디스크에 복제하는 것을 허용함으로써 DVD 사용 라이센스를 위반했다고 법원에 고소한 바 있다. 이 고소건은 작년 3월 29일 1심에서 Kaleidescape의 무죄로 판결되었고[2], 결과적으로 이번에 RealNetworks가 DVD 타이틀을 파일의 형태로 PC 하드디스크로 저장할 수 있는 SW를 내놓게 된 배경이 되었다.

 

RealNetworks가 출시한 DVD 복제 프로그램 ‘RealDVD’는 라이센스를 구입하여[3] 설치한 PC 1대에서만 저장이 가능하고 재생 역시 라이센스가 있는 PC에서만 구동되며, 최대 5대의 PC로 전송이 가능하다. 즉 각각의 PC도 라이센스 구매가 있는 경우만 재생이 가능하다. 1매의 DVD를 카피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10~40분 정도이고 4~8GB의 디스크 영역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RealDVD’는 불법 이용되고 있는 기존의 여타 SW 프로그램들과는 달리 상업용 DVD에 적용되어 있는 CSS(Content Scrambling System)[4]를 제거하거나 변경시키지 않고 복제한다.

 

개인이 소유한 DVD 타이틀에 한정되어 복제가 허용된다고 하지만, DVD 타이틀을 대여한 경우에도 자신의 PC 하드디스크로 저장이 가능하며 RealDVD 프로그램만 설치되어 있다면 한개의 타이틀로 5개의 PC로 저장 가능하므로 여러 사람이 볼 수 있는 길도 열리게 되었다.

 

RealDVD를 이용하면 DVD 타이틀을 PC로 저장할 수 있을 뿐더러 타이틀의 영화 정보를 film.com의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제공받을 수 있으며, Parental Control 기능도 들어있다.

자료: TechOn

 

RealNetworks측은 DVD 타이틀을 PC 하드디스크를 통해 이용할 수 있게 됨에 따라 필요한 DVD 타이틀을 즉각 골라서 볼 수 있는 퍼스널 미디어 라이브러리의 구축이 가능해졌을 뿐 아니라 출장 등 외부 이동 중에도 손쉽게 이용이 가능해졌고 배터리 절감, 미디어의 물리적 손상에 대한 위험 제거 등의 효과도 기대된다고 밝히고 있다.

 

한편, RealDVD 판매 직전에야 RealNetworks측으로부터 제품 출시 소식을 통보받은 헐리우드의 스튜디오들은 아직 공식 반응을 표명하지 않은 채 자사 사업에 미칠 파장을 숙고하며 대응책을 모색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RealNetworks측은 헐리우드의 스튜디오들의 강경한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는 시장의 반응에 대해, “Mad Men 시즌 I을 리핑한 고객이 Mad Men 시즌 II 타이틀 구매의 1순위 후보 고객이 될 것이다” 밝히며 RealDVD의 출시가 도리어 DVD 시장의 성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View Point]

지난 2007년 기준으로 미국 DVD 타이틀 시장 규모는 160억 달러 수준에 이르고 있으며 헐리우드의 DVD 타이틀 출하량은 전년대비 3,000만개가 증가한 11억 개에 이르고 있다.[5] 한편 미국 브로드밴드 이용 가구의 50%가 댁내에 50개 이상의 DVD 타이틀을 소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RealNetworks의 DVD 복제 SW 출시는 이같은 방대한 미국 DVD 시장에 근거하고 있다. 방대한 이용자군을 형성하고 있는 DVD 고객 중 일부는 자신의 PC에 DVD 타이틀을 복사해 놓고 이용하려는 니즈를 갖고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높은 성장 잠재력이 예견되는 홈엔터테인먼트 시장에서의 길목을 장악하기 위한 노림수도 엿보인다. Second PC를 보유한 가구수의 증가와 각종 홈네트워크 기술의 발전으로 가정내 정보자원의 공유가 확산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DVD 타이틀의 가족 구성원간 공유가 활발해 질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이다.

 

음반시장이 디지털 불법 복제로 인해 일시에 몰락했듯이 DVD 복제 SW의 출시가 DVD 시장의 쇠락을 가져올 것이라는 시장의 비판에 대해 RealNetworks는 도리어 시장의 활성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일축하고 있다.

 

합법적 DVD 복제 SW인 ‘RealDVD’는 미디어 라이브러리 등 개인이나 가족 구성원들에 한정하여 DVD이용의 유용성을 제고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이 는 도리어 이용자의 DVD 구매를 촉진시킬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RealNetworks의 ‘RealDVD’ 출시에 대한 헐리우드의 반응은 논외로 치더라도 관련 시장의 반응은 그리 우호적이지 않다. 우선 DVD 시장에 미칠 파급효과와 상관없이 ‘RealDVD’ 자체의 사업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미 수많은 불법 DVD 복제 SW들이 공공연히 이용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할 때, ‘합법적 DVD 복제 SW’의 생존 가능성이 과연 얼마나 되겠는가 라는 것이다. 또한 반복적 이용을 특징으로 하는 디지털 음악과 달리 재이용 빈도가 현저히 떨어지는 DVD 이용 패턴을 고려할 때, DVD 복사를 통한 재이용 수요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다.

 

더구나, Kaleidescape관련 소송의 최종 판결이 헐리우드의 손을 들어주는 것으로 결과되면, RealNetworks는 ‘RealDVD’ 사업을 철수해야만 하는 불확실성도 존재한다며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최근 가입형 음악서비스 ‘Rhapsody’와 게임서비스 ‘RealArcade’를 통해 미디어 시장에서의 기반 마련에 전력을 투구 중인 RealNetwork가 Apple과 Amazon과의 경쟁에서 한 발 뒤쳐짐에 따른 초조함으로 무리수를 두고 있다는 평가도 제기되고 있다.

 

DVD 이용의 접근성을 높여주고 휴대성과 관리 편의성이라는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고자 하는 RealNetworks의 ‘RealDVD’가 헐리우드의 견제와 시장성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고 새로운 수익원으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아직 극복해야 할 장벽이 많아 보인다.

[Reference]

1.        ‘DVD copier by RealNetworks is sure to ire Hollywood’, international Herald Tribune, 2008.9.7

2.         ‘REALNETWORKS INTRODUCES REALDVD: THE BEST WAY TO WATCH DVDS’, RealNetworks, 2008.9.8

3.        ‘RealNetworks Gambles on DVD-Ripping Software’, Wired, 2008.9.8

4.        ‘RealNetworks to Introduce a DVD Copier’ , New York Times, 2008.9.8

5.        ‘RealNetworks Offers 'Licensed' DVD Copying’, InformationWeek, 2008.9.8

6.        ‘RealNetworks Launching DVD Ripping Service; Will It Make Any Ripples?’, paidcontent, 2008.9.7

7.        ‘RealNetworks touts 'legal' DVD-to-PC copying; movie industry says not so fast’, networkworld, 2008.9.7

8.        ‘Real Offers Legal but Limited DVD-Ripping Software’, Ecommercetimes, 2008.9.8

9.        ‘Want to legally copy a DVD? Get Rea’l, hollywoodreporter, 2008.9.8

10.     ‘【DEMO】米RealNetworks社，法的に問題ないと主張するDVDコピーのソフトウエアを発表’, Techon, 2008.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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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IT전문 매거진 Network World가 반년마다 주최하는 신기술 쇼케이스 행사

[2] DVD 타이틀을 하드디스크로 복제하여 홈 미디어 서버에 사용하는 것은 심각한 저작권 위반이 아니라는 것으로 판결. 현재 상고심에 계류 중. 한편, 5년전 헐리우드의 몇몇 스튜디오와 MPAA(Motion Picture Association of America)가 인기 복제 프로그램인 ‘DVD X Copy’를 판매하던 321 Studios를 상대로 소를 제기했고 재판부는 이 업체가 저작권(the Digital Millennium Copyright Act)을 위배했다고 판결을 내려 결국 2004년 폐업에 이른바 있음

[3] RealDVD 홈페이지(www.realdvd.com)에서 $29.99달러에 제공 중. 추가 라이센스는 최대 4개까지 $19.99에 제공

[4] DVD 복제방지시스템(CSS: Content Scrambling System)는 약 12년 전인 1996년에 개발된 이래 현재 대부분의 DVD 타이틀에 적용되어 복제(DVD對 DVD, DVD對 PC 등)차단에 이용하고 있다.

 

[5] 2007년 미국 Box Office 시장 규모는 96억 달러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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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스트라베이스 www.strabase.com
● 주요 관련 키워드 : RealNetworks, 미디어, 솔루션, DVD, 복제 SW, RealDVD, Apple, Amazon, Rhapsody, 홈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