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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11월 출시된 이래 기대 이상의 성과를 보이고 있는 Kindle의 선전에힘입어 Amazon의 e-Book 시장 진출을 위한 다각도적인 시도가 계속되고 있다. Amazon은 최근 대학 교과서 e-book 시장 진출 및 독서 클럽 형식의 SNS(Social Network Service) 사이트 인수를 발표하며 ‘Kindle 중심의 e-Book 시장 키우기’에 주력하고 있다.
단말 가격 인하와 함께 Amazon은 올해 1월 ‘Audible[2]’ 인수에 이어 지난 8월 26일 온라인 독서 모임 관련 SNS인 ‘Shelfari’를 인수했다.[3]
자료 : www.shelfari.com
Amazon은 Shelfari 인수를 통해서 Kindle의 커뮤니티 기능을 강화함과 동시에 Shelfari의 Facebook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Traffic 증대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Amazon은 e-Book 사용자 저변을 확대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검토 및 시도하고 있다. Audible 및 Shelfari 등 일련의 관련 분야 기업 인수 또한 Kindle 보급 확대를 위해서는 사용자층 저변을 넓히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즉, Kindle이 e-Book 단말로 대중화되어 사용자가 많아 진다면 자연히 오디오 북 이용도 증가할 것이고, e-Book 사용자층을 한데 모아줄 독서 관련 커뮤니티 역시 필요하다고 본 것이다.
관련 분야의 중견 업체 인수가 e-Book의 eco-system 조성을 위한 장기적이고 거시적인 시각에서 전개되는 전략이라면, 대학 교과서 e-Book 시장 진출 및 맞춤형 전용 단말 출시는 보다 직접적인 Kindle 보급 확대 전략이라고 볼 수 있다.
Princeton, Oxford, Yale 대학교 등 유명 대학들이 이미 e-book 교과서를 채택하고 있는 가운데, 현재 미국 내 대학 교과서 e-book 시장은 약 55억 달러 규모로 추산되고 있다[4]. 최근 Amazon은 Kindle 단말 가격을 399달러에서 359달러로 10% 인하하여 이러한 시장 트렌드와 수요에 적극 부응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하였다. 또한 대학 교과서 e-book 단말시장 선점을 위해 기존 모델보다 스크린 사이즈를 키운 교과서 맞춤형 Kindle 모델도 선보일 예정이다.[5]
Kindle의 이 같은 성공적인 시장 안착은 ‘Amazon’을 넘어 e-Book 시장과 이동통신시장에 몇 가지 의미와 시사점을 지니고 있다.
무엇보다 Kindle은 그 동안 시장 형성의 단초를 찾지 못하던 e-Book 시장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 넣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Suppli에 따르면 e-Book 리더기 시장은 연평균 143%의 고속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정책적으로 기존 교과서를 e-Book으로 전환하는 국가들이 늘고 있으며 이러한 조짐이 미국에서도 감지되고 있어 이러한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또한 ‘e-Book 시장의 iPod’이라는 별칭처럼 Amazon은 기 보유하고 있는 방대한 콘텐츠 자원을 기반으로 ‘콘텐츠-단말 연계형 비즈니스 모델을 도입하였고 이것이 Kindle 성공의 주요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e-Book 전용 단말 출시에서는 앞섰음에도 시장 분위기 조성에 실패했던 Sony와, Amazon의 차이는 바로 방대한 콘텐츠 자원의 확보여부에 있었다는 것이 중론이다.[7] 온라인 음악 시장의 ‘iPod-iTunes에 이어 e-Book 시장에서도 콘텐츠와 단말을 연계시킨 비즈 모델이 성공을 거둔 것은 수직적 결합의 시너지 효과가 적지 않음을 보여준다.
美 Sprint Nextel의 EV-DO 망을 임대하여 MVNO 방식으로 제공되는 Kindle은 대표적인 망 개방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이통사가 장악하고 있는 일반적인 단말과 달리, Kindle은 기존 서비스들과는 확연히 구별된 e-Book 서비스를 MVNO 방식으로 제공하고 있다. 이는 망 개방이 선택에서 필수로 바뀌는 시대적 흐름 속에서 음성이나 단순한 데이터가 아닌 새로운 서비스의 제공 방식 및 시장 포지셔닝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Kindle의 등장과 함께 촉발된 e-Book 시장의 활성화는 e-book 리더기와 e-book 콘텐츠 서비스 시장의 동반 성장으로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며, 따라서 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다양한 진영간의 경쟁은 더욱 불 붙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Kindle의 가장 강력한 경쟁 상대로 최근 3G 버전이 출시된 iPhone을 지목하고 있다. 물론 가독성에서는 e-Book 전용단말인 Kindle이 앞서지만, 3.5inch 스크린에 480x320 해상도를 갖춘 iPhone 3G는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탑재할 수 있다는 점에서 e-Book 단말로서의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 Polymer Vision[8]에서 오는 가을 출시될 예정인 두루마리식 접이형 휴대전화 Readius는 약 5inch의 스크린을 펼쳐서 사용할 수 있어 Kindle과의 한판 승부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편 Sony는 지난 7월 24일 자사 e-book 리더기에 타 업체가 제공하는 e-book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계획을 발표했다. 뿐만 아니라 Sony는 Adobe의 전자 문서 포맷인 PDF 파일를 자사 리더기에서 지원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Sony는 이를 통해 중소규모 e-book 판매업체의 콘텐츠 또는 웹사이트나 온라인 도서관 등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콘텐츠들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 밖에 주요 이통사들도 e-Book 시장 경쟁에 가세하고 있다. 특히 프랑스에서는 1위 이통사 Orange와 2위 이통사 SFR 모두 e-book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Orange는 3G 망을 통해서 모바일 신문을 제공하는 Read&Go 서비스를 테스트 중이며, SFR 역시 Orange와 유사한 e-book 서비스를 곧 테스트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e-book 리더기는 아직 단말기마다 지원하는 전자 문서 포맷이 다를 뿐만 아니라 소비자들의 탐색도 여전히 진행 중이라는 점에서 향후 Kindle의 성공을 낙관하기는 이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SNS를 통한 e-book 이용 활성화와 수요기반 확보의 추진, 대학 교과서 시장으로의 진출 등 Amazon의 e-book 시장을 겨냥한 외연확보는 Kindle이 e-book 시장 형성의 단초를 제공하는 데 일정 수준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2. ‘Does Amazon's Kindle give hope to open-access model?’, Fiercebroadbandwireless,
3. ‘Sony Opens eBook Reader To Other Online Stores, Informationweek.
4. ‘Orange Tests Read & Go Kindle Clone’, Digitaltrends,
5. ‘Kindle's Bright Idea: College Textbooks’, Gizmodo.com,
[1] 시판 직후 5시간 만에 매진되어 화제를 불러일으킨 후에도 판매 호조세는 계속 되면서 e-Book 시장에 대한 관련 업계의 우려를 잠재우고 있다.
[2] 책 내용을 담은 오디오 북 파일을 제공하는 웹사이트
[3] Shelfari 인수 금액 및 조건 등 세부 인수 내용은 알려지지 않고 있음
[4] 현재 미국 대학생들이 들고 다니는 교과서 무게는 평균 5kg 수준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약 292g에 불과한 Kindle에는 약 200권 분량의 서적을 보존할 수 있으며 우수한 검색기능 및 간단한 노트기능까지 가능하여 향후 대학교과서의 e-Book화는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음
[5] 10월 경 미국 추수감사절에 맞춰 출시될 예정인 모델은 기존 Kindle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서 화면사이즈는 동일하나 유저 인터페이스를 대폭 개선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음. 2009년 발매될 예정인 또 다른 모델은 대학교과서 시장을 겨냥한 학습자용 e-Book 단말로서 8.5x11inch(215.9x279.4mm) 용지와 거의 같은 디자인으로 전해지고 있음
[6] Amazon은 아직까지 정확한 Kindle의 판매 규모를 발표하지 않았으나 이 같은 시장내 전망에 대해 너무 낙관적인 예측이라는 입장을 보임
[7] 현재 Kindle을 통해 구매 가능한 콘텐츠는 e-book 약 15만 건, 신문, 블로그, 잡지 10~20여 건에 이름. e-book 이용 요금은 권당 평균 9.99달러이며, 신문 등 정기 간행물은 월 정액 요금으로 이용 가능함
[8] Philips 계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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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스트라베이스 www.strabase.com
● 주요 관련 키워드 : Amazon, e-book, kindle, 단말기, Shelfari, eco-system, 전자책, MVNO, 리더기, iPhone, Or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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