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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라베이스 Reports

위젯(Widget), 인터넷과 TV의 거리 좁히며 IPTV의 차별화 요소로 부상


[News]

 

미국의 2 IPTV 사업자인 Verizon AT&T가 이른바 위젯(Widget)’으로 총칭되는 각종 양방향 애플리케이션으로 인터넷과 TV 사이의 거리 좁히기에 나서고 있다. AT&T TV 화면에서 온라인의 각종 정보를 바로 불러올 수 있도록 지원하는 양방향 애플리케이션 ‘U-bar’를 기반으로 풋볼, 대학농구 등 스포츠 리그 관련 위젯을 연이어 선보였고, Verizon은 아예 Apple App Store를 본뜬 FiOS TV용 애플리케이션 장터로 IPTV 개인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 태세다.

[News Plus]

美 양대 IPTV 서비스인 AT&T U-Verse TV Verizon FiOS TV가 인터넷 기반의 양방향 위젯을 정식 지원하기 시작했다는 것은 이미 관련 업계 차원의 제반 준비가 상당 수준 진행됐음을 시사한다. 통상적으로 신규 기술의 상용화 과정에서 가장 마지막에 위치하는 단계가 바로 대형 서비스 사업자의 낙점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는 IPTV 서비스 특유의 가능성 가운데 하나로 거론돼온 인터넷 기반의 각종 양방향 서비스가 마침내 현실로 다가오고 있음을 뜻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자료: CED Magazine

 

AT&T가 작년 출시한 U-bar U-Verse TV 최초의 양방향 애플리케이션으로 뉴스, 스포츠, 날씨, 교통정보, 주식현황 등 온라인상에 존재하는 각종 정보를 TV 화면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점이 특징이다. Yahooflickr.com에 등재된 사용자의 개인 사진을 곧장 불러오는 것도 가능하다.

 

U-bar 개발 당시에 특히 역점을 둔 것은 리모콘의 버튼 하나로 조작할 수 있을 정도의 단순성을 확보하는 일이었다는 게 AT&T의 전언이다. 어렵고 복잡한 애플리케이션은 가급적 편안한 상태로 TV를 보려는 시청자들의 일반적인 심리와 맞지 않는다는 판단에서다.

 



자료: Engadget HD

 

이 같은 개발 기조는 U-bar를 기반으로 후속 출시된 스포츠 관련 위젯에도 반영됐다. AT&T Yahoo! Sports와 제휴해 최근 선보인 ‘College Basketball’의 경우, 美 대학농구 리그(March Madness)의 토너먼트 대진표를 사용자가 직접 작성해 실제 진행 양상과 비교해가며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하면서도 비교적 복잡한 조작은 PC의 몫으로 한정해 과도한 번거로움을 피했다.

 

TV 앞에 앉은 사용자는 PC att.net을 방문해 미리 짜둔 대진표가 실제와 얼마나 맞아 떨어지는지 그저 리모콘으로 확인만 하면 되는 것이다. 맞춘 부분은 녹색으로, 틀린 부분은 빨간색으로 각각 자동 구분되니 각각의 라인을 굳이 대조해볼 필요도 없다. 하이라이트 동영상 시청이나 스코어 확인 등의 기타 기능 역시 리모콘으로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일기예보나 교통정보를 제공하는 단순한 형태의 위젯에 만족하지 못하기는 경쟁사 Verizon 역시 마찬가지다. Verizon은 조만간 있을 DVR 업데이트를 통해 TV 화면에서 직접 YouTube 동영상을 시청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며, IPTV용 양방향 애플리케이션 확충을 위해 자사의 FiOS TV 플랫폼을 써드파티에 개방하는 방안까지 고려하고 있다. 이 같은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 공개를 통해 써드파티 애플리케이션 유치 및 판매에 성공한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Apple App Store인데, 향후 출범할 Verizon‘Widget Bazaar’ 역시 기본적인 틀은 상당 부분 유사할 전망이다 

 



자료: Read Write Web

 

Verizon은 인기 SNS Twitter Facebook을 지원하는 두 종류의 자체 개발 위젯을 최근 시연[1] TV와 인터넷 사이의 접점 확대가 기술적으로 이미 충분히 가능하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아울러 이번에 공개된 SNS 위젯들은 해당 사용자들의 소소한 니즈까지 일정 부분 반영하고 있어 더욱 주목을 끈다. 일례로 Twitter 애플리케이션의 ‘Current Show’ 메뉴를 선택하면 현재 방송 중인 TV 프로그램에 대한 Twitter 사용자들의 실시간 평가를 확인할 수 있다. 이는 PC TV를 동시에 켜놓고 쉴 새 없이 의견을 나누는 상당 수 Twitter 가입자들의 시청 행태에 정확히 부합하는 기능이며, 두 화면으로 분산될 수밖에 없었던 시야를 오직 한 화면으로 고정시킨다는 점에서 TV 시청의 만족도 제고에도 유리한 요소다.

 

[View Point]

 

TV 위젯 확충을 위한 AT&T Verizon의 움직임은 IPTV 사업자 스스로의 강점을 활용해 여타 경쟁 서비스와의 차별성을 확보[2]하려는 시도라는 점에서 주목을 끈다. 사실, 아직 대다수 IPTV 사업자들은 가입자 기반이 협소한 탓에 값비싼 프리미엄 콘텐츠로 기존 유료 TV 업계와 정면 경쟁하기가 어려운 입장이다. 작년 말 기준 8,000만 명에 달한 미국의 유료 TV 시청자 가운데 AT&T Verizon IPTV 가입자 수는 고작 300만 명에 불과하다. 케이블 TV 등의 경쟁업계처럼 매년 수십 억 달러를 콘텐츠 확보에 투입한다면 비용 상쇄조차 불가능한 셈이다. 게다가 이처럼 약한 시장 입지는 콘텐츠 협상력의 부재로도 직결되며, 콘텐츠 시장에 상대적으로 어두운 IPTV 사업자들의 태생적 한계 역시 향후 한동안 약점으로 작용할 것이 유력하다. AT&T Verizon의 양방향 애플리케이션 수용이 유의미성을 갖는 것은 바로 이런 맥락에서다.

 

실제로 AT&T U-bar 서비스를 이용하는 가입자가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상대적으로 충성도가 높다는 자체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구체적인 수치 자료는 공개하지 않았으나, ‘충분히 만족할 만한 실질 효과가 확인됐고, 향후에도 간편하고 유용한 양방향 애플리케이션을 지속적으로 확충할 계획이라는 게 회사 측의 전언이다.

 

또 최근에는 TV 시청자의 위젯 수요가 대단히 높은 수준임을 시사하는 데이터도 발표됐다. 시장조사업체 The Diffusion Group이 미국의 성인 인터넷 사용자를 대상으로 올초 시행한 설문조사 결과, 인터넷 기반 TV 위젯의 유용성을 긍정한 응답이 전체의 76%에 달했고, ‘대단히 유용할 것이라는 응답도 전체의 30%에 근접했다. 소비자의 니즈에 충실히 부응하는 것이 서비스 차별화의 첩경이라면, IPTV의 생존과 성장을 위한 총력공세가 반드시 콘텐츠 비용 측면에서의 과다출혈일 이유는 없는 셈이다.

 

2009.04.02. STRABASE

 

 

[Reference]

 

1.    Verizon Throws Open FiOS TV to Developers, xchange, 2009.03.13

2.        How widgets will revolutionize TV, Telephony Online, 2009.03.20

3.        AT&T U-verse TV Customers Score With Interactive College Basketball Application, PR Newswire, 2009.03.17

4.        AT&T: Interactive TV aiding customer retention, Telephony Online, 2009.03.20

5.        Verizon Unveils their Vision for the Web-Connected TV, Read Write Web, 2009.03.11

6.        Cable, Telcos Compete on Interactivity, Telephony Online, 2009.03.26



[1] Verizon Twitter Facebook를 실제로 공식 지원할지 여부는 아직 확실치 않지만, SNS TV의 만남은 그 가능성 자체만으로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시장조사업체 ABI Research가 美 SNS 이용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결과, TV로도 SNS 사이트에 접속할 수 있기를 희망하는 비율이 작년 10월에 이미 전체의 36%에 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2] 그러나 근래 들어서는 기존 유료 TV 업계에서도 양방향 TV 서비스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어 IPTV의 태생적 이점을 활용 가능한 시간이 길지는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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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스트라베이스 www.strabase.com

● 주요 관련 키워드 : IPTV, 양방향 위젯(Widget), AT&T, Verizon, U-Bar, FiOS TV, 차별화 전략, Widget Bazzar, SNS, Twit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