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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라베이스 Reports

TV속으로 들어간 셋탑박스, Sony의 'Tru2Way' 표준채택의 배경과 의미

[News]

가전업체 Sony가 최근 美 NCTA(National Cable Television Association) 산하 6개 케이블TV 사업자와 함께 별도의 셋탑박스 없이도 양방향 방송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디지털케이블 전송기술 tru2way 내장 디지털 TV 개발을 주요 골자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는 미국 통신 및 방송시장 전반에 불고 있는 개방화 추세를 단적으로 보여준다는 점에서 업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

[News Plus]

NCTA
Sony는 지난 527 VoD, 디지털영상녹화, 서비스안내시스템(on-screen navigation system)과 같은 양방향 서비스를 케이블 상에서 지원할 수 있는 'plug-and-play' TV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케이블 업계에서도 셋탑박스 없이도 단방향은 물론 양방향 디지털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되었다
.  

이번 협정에는 미국 전체 가구의 82%에 달하는 1 500만 여 세대에 서비스를 제공 중인 Comcast, Time Warner Cable, Cox Communications, Charter Communications, Cablevision Systems, Bright House Network 등 주요 MSO가 모두 참여하여 세간의 집중적인 조명을 받고 있다.

 

다른 가전업체들의 참여가 줄을 이을 것이라는 예상이 힘을 얻는 가운데, 이번 양해각서 체결을 계기로 미들웨어 구성요소(OCAP, OpenCable Application Platform) CableCARD-host 인터페이스에 대한 기술적/법률적 구성요인들에 대한 라이선스 등 tru2way 플랫폼 확산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이번에 양방향 서비스 플랫폼으로 채택된 tru2way는 케이블 네트워크를 이용하여 양방향 케이블 TV를 구현하는 차세대 케이블 방송표준으로서, Cable Television Laboratories(Cable Labs)[1]에서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있다.

 

tru2way 기술의 핵심은 기존 케이블 네트워크를 이용하여 양방향 케이블 TV를 구현한다는 점에 있다. tru2way라는 말에서도 알 수 있듯이, tru2wayTV, 셋탑박스, 그리고 기타 단말 등에 내장되어 케이블 사업자들의 Interactive Cable TV를 구현하고 VoD, Pay per view, t-commerce, 게임, 통신 등을 지원하는 것이다. 따라서 소비자는 tru2way 기술이 내장된 TV에 케이블 사업자로부터 받은 케이블 카드를 꽂기만 하면, 별도의 외장 셋탑박스 없이도 리모콘 하나로 TV는 물론 모든 케이블 채널 및 다양한 양방향 서비스를 즐길 수 있다.[2] 한편, 케이블 사업자 입장에서는 관련 설비 장착이 간편해지는 것은 물론 사업자의 서비스 비용 절감의 효과까지 얻을 수 있을 전망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Comcast 홈페이지 ; 스트라베이스 재구성


[View Point]

지난 1월 미국에서 개최된 2008 CES에서 Comcast가 케이블TV 네트워크의 개방을 선언하기 이전부터 케이블업계에서는 이미 이에 대한 대비책 마련에 전력을 기울여왔다. 이러한 美 케이블TV 업계의 행보는 사실 자발적이라기보다는 FCC의 지속적인 행정 지도와 독려의 결과라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3]

 

그러나 이번 Sony와의 협정을 통해 케이블 MSO가 얻는 이점도 적지 않다는 평이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셋톱박스를 사용하지 않아 설치가 더욱 단순해졌으며 이로 인한 비용 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나아가 통신사업자 및 위성서비스 사업자들의 공세에 맞서 케이블 MSO의 새로운 서비스 개발이 힘을 얻을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되었다는 점도 빠뜨릴 수 없다.

 

한편, Sony tru2way 탑재 디지털 TV 개발 소식은 기존 디지털 TV를 둘러싼 가전업계는 물론 기존 셋탑박스 시장에 큰 변화를 야기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우선 Sony는 이번 결정을 통해 美 TV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삼성전자로부터 찾아오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4] 그러나 주요 가전업체들이 tru2way 라이선스의 시장 가치에 대한 탐색을 마치고 본격적인 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어 이들간의 경쟁구도도 조만간 가시화될 전망이다.[5]

 

또한 지금까지 외장형 케이블 TV 셋탑박스 시장을 좌지우지해온 Motorola Cisco tru2way 탑재 디지털 TV의 시장 진입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그러나 Sony의 이번 발표로 케이블 셋탑박스 시장의 판도 변화 또한 불가피할 전망이다.

 

케이블 MSO들의 개방화 선언 등은 지난 해부터 시작된 美 이동통신시장의 개방화 열풍과 같은 연장 선상에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이다.[6] , FCC는 소비자가 원하는 어떤 단말로든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하고 누구라도 애플리케이션이나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구상인 것이다.

 

이번 tru2way 탑재 디지털 TV 개발을 위한 全美 6 MSO SONY간 제휴 소식은 통신 및 방송시장 전반에 불고 있는 개방화 추세를 단적으로 보여준다는 점에서 업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

[Reference]

1.
       
Cable sees opportunities in digital television, Reuters, 2008.5.16

2.        Cable Companies To Ramp Up Web, HD, Mobile Service, DOW JONES NEWSWIRES, 2008.5.16

3.        Deal clears path for two-way digital TVs Cablers, Sony pact to end technology holdout, Hollywoodreporter, 2008.5.27

4.        Deal To Allow Digital TVs To Get Cable Without A Set-Top Box, DOW JONES NEWSWIRES, 2008.5.27

5.        More Firms Go the Way of Tru2way, Lightreading, 2008.6.9

6.        Sony, Cable Firms Plan TVs Minus Set-Top Boxes, Wall Street Journal, 2008.5.26

7.        Sony Supports tru2way, Lightreading, 2008.5.27

8.        Terrible Troubles with Cable's Tru2Way Initiative?, IP Democracy, 2008.6.10



[1] Cable Labs는 미국의 주요 케이블 TV 방송사업자(MSO)들이 만든 비영리 케이블 방송 연구 및 개발 컨소시엄으로서 케이블을 통한 인터넷 통신 등을 정의하는 국제표준 DOCSIS(닥시스) 규격을 만든 단체이기도 하다.

[2] tru2way를 내장한 디지털 TV는 지금보다 약간의 가격 상승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3] FCC 96년 제정된 Telecommunication Act에서 멀티채널 비디오 프로그래밍(케이블TV, IPTV, 위성방송)에 대해 단말 개방을 의무화한 바 있다. 이의 실현을 위해 FCC는 과거 10여 년에 걸쳐 케이블TV 업계에 케이블카드 도입 등을 요구하는 OpenCable 정책을 실시해 왔다. 이에 대해 케이블TV 업계는 기술적, 재정적인 문제를 들어 반기를 들어왔으나 최근 결국 네트워크 개방으로 급선회한 것이다.  

[4] 지난 1/4분기 미국 평판 TV(LCD, PDP TV 포함)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 20.4%, Sony 16.1%, LG전자 6.8%, Sharp 6.8%, Panasonic 5.5% 순이며, 특히 LCD TV 시장은 삼성전자, Sony 각각 19.4% 18.3%로 초접전을 벌이고 있다.

[5] 지난 5월 초 삼성전자가 가전업계에서는 최초로 tru2way 신규 버전에 대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였다. 한편, LG전자는 양해각서 체결과 새로운 tru2way 라이선스 획득을 검토 중이며 이에 앞서 지난 1월에 열린 CES2008에서 tru2way 기반의 TV를 선보인 바 있다.

[6] Verizon Wireless 700MHz대 주파수 면허취득 조건으로 FCC로부터 무선망 개방을 요구받았으며 그 결과 무선망 개방을 선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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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스트라베이스 www.strabase.com

● 주요 관련 키워드 : Sony, Tru2way, 케이블TV, NCTA, FCC, 셋탑박스, Set-top box, 디지털TV, MSO, 삼성, motorola, 네트워크 개방, VoD, Warner, Comcast